전국 최초 도입한 PV5 WAV 운행

설계부터 교통약자 이용 환경 고려

안정적 차체 구조… 승차감도 개선

화성시가 휠체어 이용자 특화 모델인 ‘PV5 WAV’를 지자체 가운데 최초로 도입해 휠체어 장애인들의 이동수단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2026.6.2 화성/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
화성시가 휠체어 이용자 특화 모델인 ‘PV5 WAV’를 지자체 가운데 최초로 도입해 휠체어 장애인들의 이동수단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2026.6.2 화성/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

“예전에는 차가 흔들릴 때마다 몸도 함께 흔들려 불안했는데, 이번 차량은 훨씬 안정적이어서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2일 오전 화성시 교통약자 이동지원센터. 이른 아침부터 운전원들과 관계자들의 손길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차량 내부 안전벨트와 휠체어 고정장치를 하나하나 점검하고, 승·하차 슬로프 작동 상태를 확인하는 모습에서 새롭게 도입된 특별교통수단에 대한 기대감이 묻어났다.

이날 현장에 배치된 차량은 전날부터 본격 운행을 시작한 기아의 휠체어 이용자 특화 모델 ‘PV5 WAV(Wheelchair Accessible Vehicle)’ 9대다. 시가 교통약자의 이동권 향상을 위해 지자체 중 최초로 도입한 완성형 특별교통수단으로, 이용객과 운전원 사이에서 높은 관심을 받았다.

화성시가 휠체어 이용자 특화 모델인 ‘PV5 WAV’를 지자체 가운데 최초로 도입해 휠체어 장애인들의 이동수단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2026.6.2 화성/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
화성시가 휠체어 이용자 특화 모델인 ‘PV5 WAV’를 지자체 가운데 최초로 도입해 휠체어 장애인들의 이동수단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2026.6.2 화성/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

무엇보다 이번 차량은 기존 특별교통수단과 구조부터 차별화됐다. 지금까지 운행되던 차량 대부분이 일반 승합차를 개조한 형태였다면, PV5 WAV는 설계 단계부터 휠체어 이용 환경을 고려해 제작된 전용 모델이다.

기존 개조 차량의 경우 휠체어 이용객이 차량 후면을 통해 승·하차해야 해 심리적 불편을 호소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어린이 휠체어 이용객의 경우 보호자가 중간 좌석에서 뒷좌석을 살펴야 해 돌봄에도 한계가 있었다. 여기에 차량 한 대당 약 1천500만원에 달하는 개조 비용과 유지·보수 부담 역시 지자체가 떠안아야 했다.

반면 PV5 WAV는 차량 측면에 승·하차 슬로프를 설치해 이용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보도와 도로 환경에서도 보다 안전한 승·하차가 가능하도록 설계됐으며, 휠체어 탑승 공간이 운전석 바로 뒤에 배치돼 운전자와 이용객 간 소통도 한층 원활해졌다. 보호자 역시 이용객 옆에 앉아 이동 중 돌봄이 가능하다.

차량 점검에 참여한 한 운전원은 “기존 개조형 차량보다 차체 구조가 안정적으로 느껴진다”며 “이용객 응대도 훨씬 수월해졌다. 앞으로 이런 차량이 확대된다면 교통약자의 이동 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화성시가 휠체어 이용자 특화 모델인 ‘PV5 WAV’를 지자체 가운데 최초로 도입해 휠체어 장애인들의 이동수단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2026.6.2 화성/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
화성시가 휠체어 이용자 특화 모델인 ‘PV5 WAV’를 지자체 가운데 최초로 도입해 휠체어 장애인들의 이동수단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2026.6.2 화성/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

실제 이용객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휠체어를 이용하는 김 모 씨는 탑승을 마친 뒤 “기존 차량은 주행 중 흔들림이 느껴질 때마다 불안했는데 이번 차량은 승차감이 훨씬 안정적”이라며 “무엇보다 옆 창문으로 바깥 풍경을 볼 수 있어 답답함이 덜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 다른 이용객 이 모 씨도 “교통약자를 위해 이런 차량을 도입한 화성시에 감사하다”며 “앞으로는 개조 차량보다 완성형 차량이 더 많이 보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는 이번에 신규 차량 5대와 노후 차량 교체분 4대 등 총 9대를 도입했다. 서부권인 향남·남양·봉담 지역에 5대, 동부권인 병점·동탄 지역에 4대를 배치해 권역별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이번 증차로 시 특별교통수단 운영 규모는 기존 63대에서 68대로 확대됐다. 시는 향후 운행 성과와 이용 만족도 등을 분석해 PV5 WAV 추가 도입 여부도 검토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PV5 WAV 도입은 실제 이용 환경을 고려한 맞춤형 특별교통수단을 현장에 투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교통약자들이 더욱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관련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화성/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