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영화동 일대서 고장 사태

맨홀 지하수 유입 불량회선 발생

팩스 등 차질… 수십여명 민원 제기

“인터넷전화로 전환 복구 진행중”

2일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의 한 아파트 상가의 모습. 이곳에 있는 업체들은 유선전화가 일주일 넘게 작동하지 않아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2026.6.2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2일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의 한 아파트 상가의 모습. 이곳에 있는 업체들은 유선전화가 일주일 넘게 작동하지 않아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2026.6.2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수원시 내 일부 지역에서 유선전화가 ‘먹통’이 되는 사태가 수일째 이어지면서 고객들의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

특히 일부 업체들은 이로인해 업무 차질까지 빚어지자 통신사 측의 관리가 부실한 게 아니냐고 비판하고 있다.

2일 오전 찾은 수원 영화동 A 아파트 단지. 단지 내 상가에 위치한 B 조달업체가 사용 중인 유선전화에서는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지난달 말부터 작동하지 않았다는 게 B 업체 관계자의 설명이다.

B 업체 관계자는 “지난달 말에 유선전화에서 ‘지직’ 소리가 났고 지난달 마지막 주부터 전화가 아예 먹통이 됐다. 보통 유선전화로 연락이 많이 오는데 전화가 고장 나 업무에 지장이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유선전화가 먹통인 곳은 이곳뿐만이 아니다. 인근 C 출판업체도 고장난 유선전화 때문에 팩스가 작동하지 않아 업무에 차질을 빚고 있다. 팩스를 통해 서류 업무를 진행하는데 때아닌 유선전화 고장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이다.

C 업체 관계자는 “팩스 업무를 전혀 못 하고 있다”며 “돈을 내고 (유선전화) 서비스를 받는 건데 빨리 고쳐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A 아파트 단지 관리사무소의 유선전화도 작동이 안 돼 자칫 주민들의 피해도 우려된다. 유선전화 고장으로 관공서에서 관리사무소로 내용을 전달하는 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아파트 단지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보내야 할 팩스를 보내지 못하고 있고 관공서로부터의 전화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오늘은 고쳐지겠지’ 하면서 기다렸지만, 열흘 가까이 관리사무소 전화가 울리지 않고 있다. KT 쪽에 얘기를 했지만 아직 고쳐지지 않고 있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처럼 영화동 일대 유선전화 고장과 관련해 수십여명이 KT 측에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통신 선로를 유지·보수하는 KT 자회사 측은 고장난 부분을 찾는 데 시간이 걸려 보수가 늦어졌다는 해명이다. KT 자회사 측은 동케이블이 있는 맨홀에 지하수 유입으로 인한 침수로 불량회선이 발생해 영화동 일대 유선전화가 고장난 것으로 파악했다.

KT 자회사 관계자는 “고장점을 찾기 위해 맨홀을 다 열어서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라 복구가 바로 되지 않았다”며 “동케이블 장애지점을 복구하고 있고 인터넷전화로 전환 복구도 진행 중이다. 빠르게 복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