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날이 밝았다. 오늘 유권자들이 행사하는 소중한 한 표는 지역의 미래를 이끌어갈 일꾼을 선택하고, 더 나은 지역사회를 만들어가는 밑거름이 된다. 사진은 2일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지방선거 투표 홍보 포스터와 기표도장. 2026.6.2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날이 밝았다. 오늘 유권자들이 행사하는 소중한 한 표는 지역의 미래를 이끌어갈 일꾼을 선택하고, 더 나은 지역사회를 만들어가는 밑거름이 된다. 사진은 2일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지방선거 투표 홍보 포스터와 기표도장. 2026.6.2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오늘 전국에서 6·3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본투표가 실시된다. 지방선거지만 정권 1년 차 집권여당의 내란심판과 제1야당의 정권견제 프레임이 충돌하면서 선거 현장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여기에 전국 14곳 국회의원 재·보선이 향후 정국과 23대 총선의 풍향계로 주목받아 과열되면서 전체 선거 분위기가 고조됐다. 이번 지방선거 사전투표율 23.51%는 역대 최고 기록이다.

하지만 높은 사전투표율이 의미심장한 높은 투표율로 이어질지 여부는 오늘 본투표율에 달렸다. 역대급 사전투표율이 본투표에도 이어지면 다행이다. 하지만 그 반대의 결과도 예상돼 걱정이다. 지역별 유권자들의 투표 의지 편차가 심각한 탓이다. 여야 대결로 진영이 결집하는 영남권과 여당의 오랜 독주에 비상등이 켜진 호남권역에선 높은 사전투표율을 보였다. 정국의 향방을 가를 부산북갑과 같은 재·보선 관심 선거구도 마찬가지다.

반면 여야 지지율의 기울기가 뚜렷한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 유권자들의 투표참여 의지는 불투명하다. 경기도(20.96%)와 인천(21.62%)의 사전투표율은 전국 평균보다 훨씬 저조하다. 재·보선 사전투표율도 경기 하남갑을 제외하면 경기 안산갑, 인천 연수갑, 계양을은 전국 평균에 못 미친다. 여고야저 선거지형에 따라 적극 투표 의지가 느슨해진 탓도 있지만, 정치혐오에 기반한 정치무관심층이 확대된 수도권 유권자의 성향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역대 지방선거 투표율은 최저 48.9%(2002년)에서 최고 60.2%(2018년)이고 직전인 2022년엔 50.9%에 불과했다. 최대 60%에 불과한 국민의 투표 결과가 전체 국민의 대의로 확정되는 구조다. 여야가 아전인수식 해석으로 일방적인 전횡과 무조건적인 반대로 적대적으로 공존하는 정치를 떠받치는 구조다. 여야의 좌우 극단주의자들이 입지를 키울 수 있었던 구조다. 투표율이 20%만 높아져도 여야가 선거결과를 자의적으로 오독해 함부로 적대정치를 지속하기 힘들다. 승리한 정당도 민심의 경고에 자중해야 하고 패배한 정당은 쇄신과 변화를 수용해야 한다.

특히 전국 선거의 승패를 확정 짓는 경기·인천 지역의 투표율은 지역독점형 지방 투표율과는 차원이 다른 의미를 갖는다. 정치, 경제, 사회 분야의 국가 진로를 탐색하고 협의하고 결단하는 의미 때문이다. 수도권 중도, 무당, 정치무관심층의 주권재민 각성이 절실하다. 정당과 정치인이 수도권의 높은 투표율로 민심을 정독하면 정치와 지방자치를 개과천선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