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 사전 발견해 보수 ‘효과적’

道, 지표 투과 레이더 지원 확대

도로에 싱크홀이 발생해 관계자들이 긴급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경인일보DB
도로에 싱크홀이 발생해 관계자들이 긴급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경인일보DB

장마철을 앞두고 경기지역 곳곳에서 싱크홀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경기도는 도로 아래 빈 공간을 사전에 발견하기 위한 지반탐지 사업을 확대하는 등 예방 대책 강화에 나섰다.

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3시30분께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동의 편도 3차선 도로 3차로에서 최대 깊이 1m 규모의 싱크홀이 발생(5월31일 인터넷 보도)했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 1명이 경상을 입었고, 오토바이 1대와 차량 1대가 일부 파손됐다. 경찰과 시는 지난해 말 현장 인근에서 진행된 하수관 공사가 사고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9일에도 의정부시 신곡동 도로에서 깊이 1~2m 규모의 땅꺼짐 현상이 발생해 현장을 지나던 승용차 3대의 타이어가 파손됐다.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지반침하 사고는 2021년 35건, 2022년 36건, 2023년 26건, 2024년 28건, 2025년 25건으로 매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면적 1㎡ 이상 또는 깊이 1m 이상 규모의 땅꺼짐 현상만 집계한 수치다. 지난 8년 동안 도내에서 발생한 땅꺼짐 사고는 총 329건에 달한다. 특히 비가 잦은 여름철인 6~8월에 전체의 47%인 155건이 집중된 만큼, 올해도 관련 사고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특히 싱크홀은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대피가 어렵고, 대형 인명·재산 피해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 이에 위험 요소를 사전에 발견해 보수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대응책으로 꼽힌다. 실제 지난해 3월 서울 강동구 명일동 도로에서는 지름 20m, 깊이 20m 규모의 대형 싱크홀이 발생해 30대 오토바이 운전자가 추락해 숨졌다. 경기도에서도 최근 8년간 21명이 다치고, 차량 38대가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경기도는 지반침하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도로 하부의 빈 공간인 ‘공동’을 ‘지표투과레이더(GPR)’로 탐지하는 지반탐사 지원사업을 확대하며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 사업 대상을 16개 시군에서 올해 21개 시군으로 확대했고, 탐사 과정에서 발견된 공동은 대부분 보충재를 넣어서 복구했다”며 “지하안전정보시스템 지도 서비스를 통해 지반침하 사고 현황과 탐사 노선 등을 공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목은수기자 wo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