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5곳에 설치… 육지 이동후 밤 10시 넘어 개봉
굴업도 등 작은 4개섬 거소투표
연륙교 연결섬 제외 ‘선박 수송’
투표함은 해경 경비함정이 맡아
용현남초에 5개면 소중한표 집결
‘섬 지역의 투표와 개표는 어떻게 이뤄질까’.
인천 옹진군은 섬으로 이뤄진 기초자치단체다. 연륙교가 있는 섬도 있지만, 대부분의 섬 주민은 배를 타고 육지를 오간다. 이 때문에 투표와 개표 과정도 도심 등 내륙과는 차이가 있다.
섬 주민들도 굳이 육지로 나오지 않고 자신이 사는 마을에서 투표할 수 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6·3 지방선거 본투표일인 3일을 앞두고 옹진군 백령면·연평면·대청면·북도면·자월면·영흥면·덕적면 등 7개 면에 총 25개의 투표소를 설치했다. 각 면에는 각각 2~6개의 투표소가 마련됐다.
다만 유권자가 적은 작은 섬 등에는 투표소가 설치되지 않았다. 선관위는 해당 주민들을 ‘거소투표 대상자’로 지정했다. 거소투표는 거동이 어렵거나, 교통이 불편한 이유 등으로 인해 투표소에 가지 못하는 유권자가 우편을 통해 투표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선관위 직원이 직접 건넨 투표용지에 기표한 뒤 우체통에 넣는 방식으로 투표가 이뤄진다.
옹진군 섬 중에선 덕적면 굴업도·지도·선미도, 영흥면 부도 등 4개 섬 주민이 거소투표 대상이다. 섬을 지키는 군인, 환자 등도 거소투표를 하게 된다.
옹진군 섬 주민들의 투표함은 서해 최북단 섬인 백령면, 내륙인 인천 미추홀구 용현남초등학교에 마련된 개표소로 간다. 투표함은 연륙교로 연결된 섬을 제외하고 모두 선박으로 수송한다.
백령면 개표소에서는 백령면·대청면 등 2개 면의 투표함을 연다. 대청면 투표함은 옹진군청 행정선에 실어 백령도로 옮겨진다. 용현남초등학교엔 연평면·북도면·자월면·영흥면·덕적면 등 5개 면의 투표함이 모인다. 이 투표함들은 해양경찰이 경비함정으로 수송한다.
섬 지역의 특성상 개표 작업은 도심 등 육지보다 늦게 완료될 예정이다. 선박으로 수송되는 투표함은 오후 9시 이후 개표소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표는 오후 10시 이후에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투표함 수송을 맡은 해양경찰청은 선거가 차질 없이 치러질 수 있도록 ‘도서지역 투표함 수·호송 지원 대책’을 마련했다. 사전 답사를 진행했고, 항로별 책임 함정도 지정했다. 본투표일에는 해상 경계를 강화하는 등 긴급출동태세를 유지키로 했다.
장인식 해경청장 직무대행은 “투표함 이송이 종료될 때까지 도서지역 주민들이 행사한 소중한 한 표가 안전하게 육지에 도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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