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5곳에 설치… 육지 이동후 밤 10시 넘어 개봉

 

굴업도 등 작은 4개섬 거소투표

연륙교 연결섬 제외 ‘선박 수송’

투표함은 해경 경비함정이 맡아

용현남초에 5개면 소중한표 집결

지난달 27일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옹진군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제9회 지방선거 투표함을 백령도·덕적도 등 섬 지역 투표소로 이송하기 위해 여객선에 탑승하고 있다. /경인일보DB
지난달 27일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옹진군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제9회 지방선거 투표함을 백령도·덕적도 등 섬 지역 투표소로 이송하기 위해 여객선에 탑승하고 있다. /경인일보DB

‘섬 지역의 투표와 개표는 어떻게 이뤄질까’.

인천 옹진군은 섬으로 이뤄진 기초자치단체다. 연륙교가 있는 섬도 있지만, 대부분의 섬 주민은 배를 타고 육지를 오간다. 이 때문에 투표와 개표 과정도 도심 등 내륙과는 차이가 있다.

섬 주민들도 굳이 육지로 나오지 않고 자신이 사는 마을에서 투표할 수 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6·3 지방선거 본투표일인 3일을 앞두고 옹진군 백령면·연평면·대청면·북도면·자월면·영흥면·덕적면 등 7개 면에 총 25개의 투표소를 설치했다. 각 면에는 각각 2~6개의 투표소가 마련됐다.

다만 유권자가 적은 작은 섬 등에는 투표소가 설치되지 않았다. 선관위는 해당 주민들을 ‘거소투표 대상자’로 지정했다. 거소투표는 거동이 어렵거나, 교통이 불편한 이유 등으로 인해 투표소에 가지 못하는 유권자가 우편을 통해 투표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선관위 직원이 직접 건넨 투표용지에 기표한 뒤 우체통에 넣는 방식으로 투표가 이뤄진다.

옹진군 섬 중에선 덕적면 굴업도·지도·선미도, 영흥면 부도 등 4개 섬 주민이 거소투표 대상이다. 섬을 지키는 군인, 환자 등도 거소투표를 하게 된다.

옹진군 섬 주민들의 투표함은 서해 최북단 섬인 백령면, 내륙인 인천 미추홀구 용현남초등학교에 마련된 개표소로 간다. 투표함은 연륙교로 연결된 섬을 제외하고 모두 선박으로 수송한다.

백령면 개표소에서는 백령면·대청면 등 2개 면의 투표함을 연다. 대청면 투표함은 옹진군청 행정선에 실어 백령도로 옮겨진다. 용현남초등학교엔 연평면·북도면·자월면·영흥면·덕적면 등 5개 면의 투표함이 모인다. 이 투표함들은 해양경찰이 경비함정으로 수송한다.

섬 지역의 특성상 개표 작업은 도심 등 육지보다 늦게 완료될 예정이다. 선박으로 수송되는 투표함은 오후 9시 이후 개표소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표는 오후 10시 이후에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투표함 수송을 맡은 해양경찰청은 선거가 차질 없이 치러질 수 있도록 ‘도서지역 투표함 수·호송 지원 대책’을 마련했다. 사전 답사를 진행했고, 항로별 책임 함정도 지정했다. 본투표일에는 해상 경계를 강화하는 등 긴급출동태세를 유지키로 했다.

장인식 해경청장 직무대행은 “투표함 이송이 종료될 때까지 도서지역 주민들이 행사한 소중한 한 표가 안전하게 육지에 도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