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식 공원 형태 진화·유치 인센티브 강화
이천·양평은 화장장 건립 가시적 성과
광주시, 2024년 공모 나섰지만 동의율 미달
동의율 50%로 하향·150억 주민 지원금
“10월 최종 대상지 선정”… 2031년 준공 목표
급증하는 장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경기도내 공설 화장시설 건립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그동안 화장시설은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내 집 앞은 안 된다는 이른바 ‘님비(NIMBY)’ 현상으로 난항을 겪어왔다. 하지만 최근 화장시설이 최신식 공원 형태로 진화하고, 유치 지역에 대한 인센티브가 대폭 강화되면서 건립 사업이 다시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이미 여러 지자체가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이천시는 호법면에 추진되는 시립화장시설 관련 지난 5월 도시관리계획을 결정·고시하며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고, 같은달 양평군도 후보지를 8곳으로 압축해 올 연말 최종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양주시 역시 이번 지방선거에서 광역화장장 건립 이슈가 최대 화두로 떠오른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수년째 적격지를 찾지 못해 표류 중인 광주시도 조례 개정과 현장 설명회를 앞세워 분위기 반전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선거 이후 행정력이 집중되면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가 공설종합장사시설 공개모집에 나선 것은 2024년이다. 하남시도 사업에 참여키로했지만 20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렇다 할 적격지를 찾지 못했다. 그동안 3곳 안팎의 지역에서 신청서가 접수됐으나, 주민 동의율 미달이나 서류 미비 등으로 모두 무산됐다.
사업이 벽에 부딪히자 시는 지난 2월 ‘광주시 공설종합장사시설 건립 등에 관한 조례’를 개정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우선 설치 후보지의 세대주 동의율 기준을 기존 60% 이상에서 ‘과반수(50% 초과)’로 낮췄다. 아울러 주민 신청에만 의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시가 직접 적격 후보지를 발굴해 선정할 수 있도록 길을 열었다.
시가 계획 중인 공설종합장사시설은 부지면적 5만~10만㎡ 규모에 화장시설(5기 이상), 봉안시설, 자연장지, 장례식장 등을 갖춘 복합시설이다. 파격적인 혜택도 내걸었다. 최종 유치 지역에는 주민지원기금 150억원이 지원되며 주민 수익시설 제공과 장례식장 운영권까지 부여된다.
시는 지난달 곤지암읍 신촌리를 시작으로 마을별 ‘종합장사시설 주민설명회’를 이어가고 있다. 화장 수요가 갈수록 높아지는 만큼, 현장 소통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시 관계자는 “오는 10월 건립추진위원회를 열어 최종 대상지를 선정하고, 내년에는 도시계획시설 변경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라며 “화장시설 확충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한 현안인 만큼, 주민 갈등을 최소화하며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내부적으로 오는 2029년 착공, 2031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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