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진행 중인 가운데, 3일 오후 4시 기준 경기도 내에서 시흥시의 투표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경기도의 평균 투표율은 51.9%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시·도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51.7%)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경기도 내 시·군·구별로 살펴보면 지역 간 격차가 뚜렷했다. 과천시가 64.0%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으며, 연천군(61.6%)과 의왕시(59.6%)가 그 뒤를 이으며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시흥시는 44.8%에 머물며 경기도 31개 시·군 중 최저 투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시흥시의 투표율 저조 현상은 대거 발생한 ‘무투표 당선’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시흥시는 3선 시장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임병택 후보 외에 출마한 시장 후보가 없어 일찌감치 무투표 당선이 확정된 상태다. 여기에 경기도의원 시흥시 지역구 5석 중 2석 역시 민주당 후보가 단독 등록하면서 지난달 18일 무투표 지역으로 분류됐다.
지방자치단체의 수장인 시장은 물론, 광역의원까지 투표 없이 당선되는 지역이 속출하면서 유권자들의 투표 유인 자체가 크게 떨어졌다는 지적이다.
시흥시 주민 김모 씨는 “시장을 내 손으로 뽑지 않다 보니 자연스레 선거 자체에 대한 관심이 식을 수밖에 없었다”며 “거대 정당에서조차 후보를 내지 않아 선택권이 사라진 상황이 과연 시민들에게 바람직한 일인지 의문”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시흥/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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