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훈 인천시교육감 후보와 지지자들이 3일 지방선거 출구조사결과가 발표되자 환호하고 있다.  2026.6.3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후보와 지지자들이 3일 지방선거 출구조사결과가 발표되자 환호하고 있다. 2026.6.3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도성훈! 도성훈!”

6·3 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인천시교육감 후보들 캠프는 희비가 엇갈렸다. 최다 득표를 한 것으로 예측된 도성훈 후보 캠프는 환호로 가득 찼으나, 다른 후보 캠프에서는 탄식이 터져나왔다.

3일 오후 6시 발표된 지상파 방송3사(KBS·MBC·SBS) 출구조사 결과, 도성훈 후보(현 인천시교육감)가 37.1%, 이대형 후보(인천 중도보수 단일후보)가 32.7%를 기록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4.4%p다. 임병구 후보(전국교육자치혁신연대 상임대표)는 30.2%를 얻었다.

인천 미추홀구에 있는 도성훈 후보 캠프에서는 출구결과 결과가 방송에 나오자 선거운동원 등 지지자들이 도 후보 이름을 연호하는 등 축제 분위기였다. 이날 오후 5시50분께 캠프에 도착해 선거운동원들과 함께 출구조사 발표를 지켜보던 도 후보도 조사 결과에 대해 안도감을 드러냈다.

도 후보는 “인천시민들의 현명하고 엄중한 판단이라고 생각한다”며 “당선이 된다면 3선 교육감이라는 것을 잊고 초선의 마음으로 아이들을 위해 ‘학생성공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위와의 격차가 크지는 않지만, 결과가 뒤집어지진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대형 인천시교육감 후보와 캠프 관계자들이 3일 오후 6시께 선거사무소에 모여 인천시교육감 출구조사 결과 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2026.6.3 /송윤지기자 ssong@kyeongin.com
이대형 인천시교육감 후보와 캠프 관계자들이 3일 오후 6시께 선거사무소에 모여 인천시교육감 출구조사 결과 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2026.6.3 /송윤지기자 ssong@kyeongin.com

같은 시각 인천 부평구 부평역 인근에 마련된 이대형 인천시교육감 후보(경인교육대학교 교수) 캠프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날 오후 6시께 이대형 후보는 가족, 경인교대 동문, 지지자 등 30여명과 함께 개표방송을 지켜봤다.

출구조사 결과 이대형 후보가 도 후보에게 4.4%p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자 캠프 사무실 안에서는 짧은 탄식과 함께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말이 흘러나왔다. 일부 지지자들은 휴대전화로 개표 상황을 확인하며 결과를 기다렸다. 두 손을 모은 채 방송을 지켜보던 이 후보는 발표 직후 캠프 관계자와 악수를 나누며 얕은 미소를 짓기도 했다.

이대형 후보는 “어제까지 강화부터 인천 전 지역을 돌며 한 분에게라도 더 이름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며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고 결과는 하늘에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거 과정에서 시민들을 만나며 ‘사람이 바뀌어야 학교가 바뀌고 학교가 바뀌어야 아이들이 바뀐다’는 바람이 분명히 있다는 걸 느꼈다”고 했다.

임병구 인천시교육감 후보와 캠프 관계자, 지지자들이 3일 인천 미추홀구 선거사무소에서 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를 바라보고 있다. 2026.6.3 /정선아기자sun@kyeongin.com­
임병구 인천시교육감 후보와 캠프 관계자, 지지자들이 3일 인천 미추홀구 선거사무소에서 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를 바라보고 있다. 2026.6.3 /정선아기자sun@kyeongin.com­

임병구 캠프는 침묵에 빠졌다. 출구조사에서 임 후보의 예측 득표율은 30.2%로 집계됐다.

임 후보는 굳은 표정으로 출구조사 결과를 바라보고 휴대전화로 지지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선거사무소를 찾은 지지자들도 실망스런 기색이 역력했다.

임 후보는 “인천교육의 새로운 전환의 계기를 만들기 위해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으나 잘 전달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육감 선거는 시민들이 큰 관심을 가지지 않다보니, 이름이 알려진 현역 교육감을 선택한 시민이 많은 것 같다”면서 “이번 선거 결과가 각 후보가 내세운 교육 정책에 대한 지지 결과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개표가 진행되면 제대로 된 입장을 밝혀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지 15분 뒤, 임 후보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은 아니다”라며 캠프 관계자와 지지자들 다독인 뒤 자리를 떴다.

이번 인천시교육감 선거는 ‘3파전’으로 치러졌다. 2010년 주민직선제 도입 이후 처음으로 진보 진영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았다. 보수 진영은 단일화에 성공해 진보 진영 2명, 보수 진영 1명의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정운·정선아·송윤지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