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물류 부지 입주 기업 재공모
경기침체에 업계 사태 반복 우려
입지 여건 걸림돌… 지원책 필요
올해 4월 대거 유찰됐던 인천항 아암물류2단지 2단계 복합물류 클러스터 부지 매각을 위한 공모가 이달 중 다시 시작된다.
3일 인천 지역 물류 업계에 따르면 인천항만공사는 이달 중 아암물류2단지 2단계 A구역 복합물류 부지 입주기업을 재공모할 계획이다.
인천항만공사는 이번 공모에서 아암물류2단지 2단계 A구역 복합물류 부지에 있는 6개 필지, 22만2천623㎡에 입주할 업체를 모집할 계획이다.
아암물류2단지 2단계 A구역은 인천항만공사가 올해 처음으로 대규모 공급하는 항만 배후단지다. 재공모에서도 유찰될 경우 앞으로 공급 예정인 아암물류2단지 B구역이나 인천 신항 배후단지 입주기업 모집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인천항만공사는 지난 4월 이 부지 7개 필지에 입주할 업체를 모집했지만, 1개 필지를 제외한 나머지 6개 필지가 모두 유찰됐다. 인천항 배후단지 공모 과정에서 이처럼 대규모 유찰이 발생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인천 항만업계는 이번 공모 조건이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아, 유찰 사태가 반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고금리 기조에서 금융권을 통한 자금 조달이 쉽지 않아 대규모 투자에 나설 업체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아암물류2단지의 입지 여건도 사업성 확보의 걸림돌로 꼽힌다. 아암물류2단지는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의 60% 이상을 처리하는 인천신항과 거리가 떨어져 있어 신항에서 반출입되는 수출입 화물을 처리하기에는 입지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다른 컨테이너 거점인 인천 남항과도 물류 동선상 접근성이 좋지 않아 복합물류 클러스터로서의 사업성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항만업계에서는 이곳의 주된 물동량이 한중카페리 화물에 한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한중카페리 화물은 인천항 전체 물동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아 입주 업체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물량 확보가 쉽지 않다.
이곳에 업체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임대료를 인하하거나 추가적인 인센티브가 필요할 것으로 인천 항만업계는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아암물류2단지가 인천 신항이나 남항과 거리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Sea&Air(해상항공복합운송) 화물이나 전자상거래 제품 처리에는 강점이 있다”며 “입주를 문의하는 업체가 많은 만큼, 기존 조건과 동일하게 공모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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