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연수갑 당선 점쳐 복귀 전망

김, 계양을서 상대 후보 크게 앞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왼쪽) 인천 연수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3일 선거캠프에서 정일영 국회의원, 지지자들과 방송3사 출구조사 발표를 보며 기뻐하고 있다. 2026.6.3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더불어민주당 송영길(왼쪽) 인천 연수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3일 선거캠프에서 정일영 국회의원, 지지자들과 방송3사 출구조사 발표를 보며 기뻐하고 있다. 2026.6.3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민주 진영의 거물급 정치인 송영길이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인천 연수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이 점쳐지면서 정치적 고향이자 거점인 인천으로 복귀하게 됐다. 계양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남준 후보의 당선이 유력한 가운데 인천 북부권을 중심으로 ‘친명 벨트’를 형성하게 됐다.

3일 오후 10시 30분 기준(개표율 15.71%) 민주당 김남준 계양구을 후보의 득표율은 78.40%로 상대 후보들을 크게 앞서고 있다.

당선이 점쳐지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는 4년 만의 국회 재입성을 계기로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권 도전을 가시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송 전 대표 측은 “당선이 확정되지 않은 시점에서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송 전 대표가 그동안 선거 국면에서 보인 행보는 당권 도전 쪽으로 향해 있다. 송 전 대표는 이번 선거 과정에서 이른바 ‘뉴이재명계’로 분류되는 김상욱 민주당 울산시장 후보, 이재명 대통령 측근인 김남준 계양구을 후보 등 다수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는 등 인천 안팎으로 보폭을 넓혀 왔다.

최근에는 송 전 대표가 한 유튜브 채널 방송에 출연해 민주당 공천 결과에 반발하며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관영 전북도지사 후보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하면서, 이를 두고 당권 재도전이 유력한 정청래 민주당 대표에게 견제구를 날린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송 전 대표의 중앙 정계 진출은 인천 지역의 정치 지형 또한 크게 움직이게 할 것으로 보인다. 송 전 대표의 당선이 확정되면, 인천 역대 최다선인 6선 국회의원이 된다. 한때 인천의 상당수 국회의원과 정치인들은 ‘송영길계’로 분류될 만큼 송 전 대표는 인천 정치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 이번 선거 이후 ‘송영길계’가 다시 뭉칠지 주목된다.

청와대 대변인 출신으로 이재명 대통령의 성남시장 시절부터 이 대통령을 보좌했던 김남준 계양구을 후보의 당선 또한 인천 정치 지형의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김 후보를 비롯해 이용우(서구을), 모경종(서구병), 노종면(부평구갑) 국회의원 등 친명계 의원들이 인천 북부권으로 모이면서 ‘친명 벨트’가 구축된 것이다. 다가올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인천 국회의원들이 어떠한 움직임을 보일지도 지역 정가의 주요 관심사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