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상황실 엇갈린 표정

민주당, 박수·함성… 국힘 ‘침묵’

與 “접전지 좋은 결과 있길” 기대

장동혁, 출구조사 발표후 자리 떠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한병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3일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며 대화하고 있다. 2026.6.3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한병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3일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며 대화하고 있다. 2026.6.3 /국회사진기자단

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가 공개되면서 여야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이 예상된다는 발표가 나오자 민주당 개표상황실은 박수와 함성이 터져나온 반면,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은 무거운 정적에 빠졌다.

이날 발표된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서 민주당은 서울을 비롯한 11곳에서 승리가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대구·전북·강원 등 4곳은 경합지로 예측됐다.

JTBC 예측조사에선 서울을 비롯한 10곳이 승리로 전망됐으며, 대구·충남·충북·전북·경남 등 5곳은 경합지로 분류됐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 17개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12대 5로 국민의힘이 크게 이겼던 것과 대조된 결과다.

민주당은 “일 잘하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안정에 힘을 실어주는 민심이 확인된 예측조사”라며 한껏 고무된 모습을 보였다.

이연희 중앙당선거대책위원회 상황실장 겸 전략본부장은 이날 취재진에 “영남 지역에서 접전이 벌어지고 특히 대구에서 초박빙이 벌어지고 있다”며 “김부겸 후보가 최종 개표에서 당선되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나머지 영남지역에 대해서도 결국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안정에 힘을 실어주려는 민심이 확인됐다”며 “좋은 결과가 최종 개표에서 나올 수 있도록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출구조사 결과에 대해선 “오차범위 내의 박빙, 1% 내로 있기 때문에 최종 결과는 마지막 투표함까지 개봉해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여전히 김용남 후보가 당선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6·3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출구조사 결과 발표 뒤 장동혁 상임선거대책위원장 등 국민의힘 지도부가 자리를 비우고 있다. 2026.6.3 /국회사진기자단
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6·3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출구조사 결과 발표 뒤 장동혁 상임선거대책위원장 등 국민의힘 지도부가 자리를 비우고 있다. 2026.6.3 /국회사진기자단

반대로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우세를 점해 압승이 예상된다는 결과를 접하고 충격에 휩싸인 모습을 보였다.

이날 투표 종료를 앞두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지하 개표상황실에 자리한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등 당 지도부는 출구조사 결과가 공개되면서 이내 침묵에 잠겼다.

장 대표는 별다른 발언 없이 TV 화면을 바라보다가 약 40분 뒤인 오후 6시 40분 자리를 떠났다. ‘출구조사 결과 어떻게 봤나’, ‘따로 입장 발표할 계획 있는가’라는 취재진 질문에도 답하지 않았다.

송 위원장은 KBS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국민의 선택에 대해 겸허히 수용한다”며 “접전 지역에 대해서는 개표 마지막까지 결과를 봐야만 알 수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은기자 z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