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형 시장 당선·시의회 과반

여야 7대 7 동수 구도 막 내려

민주당 9석·국민의힘 5석

정책 추진에 무게 실릴 듯

김포시의회 전경.
김포시의회 전경.

여야 7대 7 동수 구도로 충돌을 거듭했던 김포시와 김포시의회 권력 지형이 6·3 지방선거를 계기로 크게 재편됐다.

더불어민주당이 김포시장은 물론 시의회 다수당을 동시에 차지하면서 향후 시정 운영이 대립보다는 정책 추진에 무게가 실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결과 김포시장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기형 후보가 56.08%를 득표해 43.91%를 얻은 국민의힘 김병수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시의원 선거에서도 민주당은 전 선거구에서 우세를 보이며 다수 의석 확보에 성공했다.

우선 가선거구에서는 3선에 성공한 민주당 김계순 후보를 비롯해 진병삼 후보, 국민의힘 박재영 후보가 각각 당선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나선거구는 민주당 전하준 후보와 김기남 후보, 국민의힘 황성석 후보가 의회 입성에 성공했다. 다선거구는 민주당 김재상 후보와 유매희 후보, 국민의힘 조한석 후보가 당선됐으며, 라선거구에서는 민주당 정영혜 후보와 이희성 후보, 국민의힘 김현주 후보가 승리했다.

비례대표 선거에서도 민주당이 56.97%, 국민의힘이 38.91%를 얻어 양당이 각각 1석씩 나눠 가졌다.

이에 따라 시의회는 민주당 9석, 국민의힘 5석으로 재편됐다. 지난 의회가 여야 동수 구조 속에서 주요 안건마다 첨예한 대립을 반복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구도다.

그동안 김포시의회는 예산안과 조직개편, 각종 조례안 처리 과정에서 여야가 수차례 충돌하며 파행을 겪었다. 여야가 의석수에서 팽팽히 맞서면서 정치적 공방이 장기화됐고, 일부 현안은 처리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을 겪기도 했다. 시 집행부와 의회 간 갈등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선거로 시장과 의회 다수당이 같은 정당으로 정리되면서 주요 공약과 현안 사업 추진에 한층 탄력이 붙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교통망 확충과 도시개발, 생활 인프라 개선 등 지역 핵심 사업이 보다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게 된 셈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견제와 균형 기능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지방의회의 본연 역할인 집행부 감시 기능이 약화될 경우 정책 검증과 예산 심의가 형식적으로 흐를 수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민주당이 다수당 지위를 확보한 만큼 내부적으로도 책임 있는 의정활동과 자정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요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지역 정가는 지방선거 결과를 단순한 시장 교체가 아닌 시정 운영 방식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지난 의회에서는 여야 동수 구조로 인해 정치적 대립이 시정 전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며 “이제는 다수당이 된 민주당이 책임 있는 행정과 의정 성과를 보이고, 국민의힘 역시 건강한 견제 세력으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포/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