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의원 지역구 39곳 중 35곳 승리, 비례대표 3석 확보

총 45석 가운데 38석 차지하며 4년 만에 다수당 탈환

의장단·상임위원장 선출 등 10대 시의회 주도권 확보

박찬대 당선자 공약·민생 정책 추진에 힘 실릴 전망

인천시의회. 2025.3.28 /경인일보DB
인천시의회. 2025.3.28 /경인일보DB

더불어민주당이 인천시의회 45석 중 38석을 확보하며 박찬대 인천시장 당선자의 민선 9기 인천시정을 뒷받침할 동력을 확보했다.

4일 오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를 보면 민주당은 인천 광역의원 39개 선거구 중 35곳에서 승리했다. 국민의힘은 연수구 1·5선거구와 강화군 선거구, 옹진군 선거구 등 4곳에서만 당선자를 배출했다.

정당 득표율로 선출하는 광역의원비례대표 선거 결과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3석씩 나눠 가졌다. 민주당은 50.37%의 정당 득표율을 획득했고, 국민의힘은 41.10%의 득표율을 획득했다. 그 외에 조국혁신당이 4.58%의 득표율을 기록했으나 1석도 얻지 못했다. 총 당선자 45명 중 민주당이 38명을 배출했다.

2022년 지선에서 국민의힘에 인천시의회 의석 과반을 내줬던 민주당은 4년 만에 원내 1당 지위를 되찾았다. 4년 전 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이 중구·동구·미추홀구·연수구·강화군·옹진군 등 6개 선거구의 모든 의석을 쓸어담는 등 36개 선거구 중 24곳을 석권했고, 광역비례 2석도 획득했다. 총 40석 가운데 국민의힘이 26석을 차지하며 의회 다수당에 올랐다. 반면 민주당은 선거구 12석, 비례 2석 등 14석에 머물렀다.

올해 2월 열린 제306회 인천광역시의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인천광역시의회 제공
올해 2월 열린 제306회 인천광역시의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인천광역시의회 제공

이번 선거결과는 2018년 지선 당시와 판박이로 평가되기도 한다. 민주당은 당시 박남춘 후보가 인천시장에 당선된 데 이어 광역의원 선거에서도 33개 선거구 중 강화군 1곳을 제외한 32개 선거구에서 당선자를 배출했다. 4명을 선출하는 광역비례 역시 민주당이 2석,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과 정의당이 1석씩 획득했다. 37석 중 민주당이 34석을 차지해 절대적인 우위를 점했다.

8년 만의 압승을 거둔 민주당은 7월1일 출범하는 10대 인천시의회 의장과 상임위원회 위원장 등을 대거 배출할 예정이다. 현재 9대 의회에서는 6개 상임위 가운데 민주당 소속 시의원 상임위원장은 유경희(부평구2) 의원 1명뿐인데, 10대 의회에서는 민주당 소속 상임위원장이 대거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의회 의석이 40석에서 45석으로 늘면서 상임위도 기존 6개에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민주당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민선 9기 인천시 정부와 의회 과반 의석을 차지한 만큼 박찬대 인천시장 당선자의 시정 운영도 안정적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박 당선자는 취임과 동시에 ‘민생 회복을 위한 긴급 100일 프로젝트’를 가동하겠다고 발표했는데, 관련 예산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의회 심의 문턱을 넘어야 하는 만큼 광역의원 선거의 압승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시선이다.

인천지역 한 민주당 관계자는 “임기 초반 민생 정책을 비롯해 당선자가 공약한 주요 정책을 힘 있게 추진하려면 의회 도움이 절실한데, 과반을 넘어 압도적인 의석을 획득한 만큼 동력이 충분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도 한 정당이 인천시 정부와 인천시의회를 모두 석권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역대 1~8회 지선에서 인천시장이 ‘여소야대’에 놓인 사례는 1995년 민주자유당 소속 후보로 당선된 최기선 시장이 유일하다. 당시 인천시의회 35석 중 야당인 민주당이 19석을 차지해 1당 지위를 획득한 바 있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