現 구청장 이재호, 연수구 압승
초대 제물포구청장 국힘 김찬진
강화군, 이변 없이 ‘붉은색 깃발’
첫 검단구청장, 민주 김진규 차지
계양 박형우, 이병택 제치고 ‘4선’
與, 옹진군·미추홀·남동구 가져와
6·3 지방선거에서 인천 기초자치단체 11곳 중 8곳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여당인 민주당의 압승이 예상됐던 가운데,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강화군을 포함해 연수구, 제물포구 등 3곳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되며 자존심을 지켰다.
■ ‘보수 텃밭’ 강화군 수성, 연수·제물포구 ‘인물론’ 승리
인천 연수구에서 국민의힘 이재호 당선자가 민주당 정지열 후보를 제치고 재선에 성공했다. 연수구청장 선거의 승부처로 주목받았던 송도국제도시(송도1~5동)뿐만 아니라 구도심 등 15개 행정동에서 모두 이재호 당선자가 승리를 거뒀다.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진 인천 연수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선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승리를 거두는 등 민주당이 우세한 흐름 속에서도 ‘인물론’이 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역 구청장인 이 당선자는 임기 동안의 업적을 내세우고, 상대인 정지열 후보의 과거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와 폭행 혐의 이력 등을 유권자들에게 부각했다.
동구와 중구 내륙이 합쳐져 오는 7월 출범하는 새 자치구인 제물포구의 초대 구청장은 접전 끝에 국민의힘 김찬진 당선자로 결정됐다. 김찬진 당선자는 2만7천131표(50.21%), 2위인 민주당 남궁형 후보는 2만6천904표(49.78%)를 얻었다. 두 후보의 표차는 227표(0.43%p)로 초박빙 승부가 펼쳐졌다. 현역 구청장인 김찬진 당선자도 광역의원(인천시의원) 2개 의석을 모두 민주당이 차지하는 등 불리한 흐름 속에서도 ‘검증된 일꾼’이라는 점을 내세우며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인천의 대표적인 보수 강세 지역으로 꼽히는 강화군은 이변 없이 국민의힘 박용철 당선자가 승리를 거머쥐었다. 2024년 강화군수 보궐선거 이후 1년 7개월 만에 성사된 이번 ‘리턴매치’에서 보수 최후의 보루로 여겨지는 강화군마저 민주당이 석권할지가 관심을 모았다.
■ ‘재선 성공’ 돌아온 민주당 구청장, 신설구엔 새 얼굴
새 자치구인 검단구의 초대 구청장 타이틀은 민주당 김진규 당선자가 차지했다. 인천 기초자치단체장 선거 중 가장 압도적인 득표율 차이로 당선했다. 낙선한 국민의힘 박세훈 후보와의 득표율 차이는 29.77%p(3만6천291표차)에 달했다.
계양구는 민주당 박형우 당선자가 득표율 62.93%를 기록하며 국민의힘 이병택 후보를 제치고 인천의 첫 ‘4선’ 구청장이 됐다. 부평구청장 선거에 나선 민주당 차준택 당선자도 국민의힘 이단비 후보를 꺾고 ‘3선’ 연임에 성공했다. 기초의원(부평구의원) 선거에서도 민주당은 전체 18석 중 11석을 확보했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차지했던 옹진군, 미추홀구, 남동구, 영종구, 서구는 민주당으로 넘어갔다. 민선7기(2018~2022년) 미추홀구청장을 지낸 민주당 김정식 당선자가 현역 구청장인 국민의힘 이영훈 후보와 4년 만에 재대결을 펼쳐 재선에 성공했다. 옹진군수 선거에서도 민주당 장정민 당선자가 현역인 국민의힘 문경복 후보와 맞붙어 4년 전 패배를 설욕했다. 백령 출신의 장정민 당선자는 문경복 후보의 고향인 영흥면과 북도면을 제외한 나머지 5개 면(연평·백령·대청·덕적·자월)에서 모두 앞섰다.
접전 지역으로 평가된 영종구에서는 민주당 손화정 당선자가 현역인 국민의힘 김정헌 후보를 0.55%p(348표) 근소한 차로 이겼다.
서구는 민주당 구재용 당선자가, 남동구는 이병래 당선자가 당선했다. 이번 인천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서 영종구, 제물포구, 서(해)구, 검단구 등 4개 신설구를 제외한 7개 군·구 중 초선 단체장은 남동구 이병래 당선자뿐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기초의원 남동구 가선거구는 하나의 선거구에서 5명의 의원을 선출하는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했다. 거대 양당 구도에서 벗어나 군소정당의 의회 입성을 돕겠다는 제도 취지와 달리 민주당이 3석, 국민의힘이 2석을 나눠 가졌다.
인천 11개 기초의회에 입성한 제3정당 소속 후보는 제물포구 나선거구에서 당선된 정의당 김종호 당선자가 유일하다.
/정선아기자 su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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