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국힘시장 대거 생환… 당보다 개인 성과로 승리

 

민주 23곳 목표와 달리 19곳만 얻어

용인·성남 등 격전지 5곳 역전 허용

국힘 조기공천 효과… 예상 외 선전

6·3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밀어붙였던 더불어민주당이지만, 경기도 기초단체장 선거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경기도내 31개 시장·군수 중 민주당이 19곳으로 12곳을 얻은 국민의힘에 승리했지만, 선거 전 기대했던 대승을 이뤄내지는 못했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국민의힘이 승리한 지역은 모두 현직 시장들이 재도전에 나선 곳으로, 저조한 당 지지율을 개인의 조직력과 성과 등으로 극복해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초 민주당 경기도당은 전통적으로 당세가 약한 경기동북부 일부 지역과 용인·성남·의왕 등을 제외하고는 최소 23곳의 승리를 장담했다.

반면 국민의힘 경기도당은 경기동북부 지역 7곳과 과천 등에서의 승리를 점쳤는데, 경합지역으로 분류했던 용인·성남·의왕·하남·안산 등에서 역전극을 이뤄냈다.

결과적으로 민주당은 기대 이하, 국힘은 예상 외 선전을 벌인 셈이다.

물론 패배하긴 했지만 오산 등에서도 막판까지 국민의힘 현역시장이 선전하며 박빙 승부를 남겼다.

민주당 내부 관계자는 “당도 예상 못한 결과다. 성남·용인 등에서의 패배는 특히 뼈아프다”며 “결과적으로 후보 경쟁력에서 밀린 듯하다”고 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도 “현역 시장들이 선전해 줬다. 김선교 도당 위원장이 어려운 선거를 감안해 현역 시장들에 대한 조기 공천을 진행했는데, 효과를 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결과는 정치권에서도 이변으로 분석한다.

경기도 결과가 인천·서울 기초단체장 선거와 다른 경향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인천의 경우 11명의 기초단체장 당선자중 8명이 민주당 후보(약 72%)다.

서울 역시 25명 중 17명이 여당 소속으로 70%에 육박했다.

반면 경기도는 민주당 기초단체장 당선자 비율이 60% 가량으로 과반만 기록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도 “추미애 경기도지사 당선자는 압도적 대승을 거둔 반면, 일부 지역 민주당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을 한 참 못미치는 성적으로 낙선했다”며 “민주당은 유독 깊은 경기도 기초단체장 선거 경합지역 패배 이유를, 공천 과정에서부터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본문 중 ‘경기도내 31개 시장·군수 중 민주당이 19곳으로 13곳을 얻은 국민의힘에 승리했지만’ 내용중 13곳을 12곳으로 수정합니다.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