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진영 2인 득표율만 64.40%

‘무효 5만5천표’ 제도 개선 지적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당선자가 4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정부인천지방합동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선증 교부식’에서 당선증을 받고 있다. 2026.6.4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당선자가 4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정부인천지방합동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선증 교부식’에서 당선증을 받고 있다. 2026.6.4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교육감 주민직선제 도입 이후 처음으로 ‘3선’ 인천시교육감이 탄생했다. 도성훈 현 인천시교육감이 6·3 지방선거에서 초접전 승부 끝에 당선했다.

도성훈 당선자는 이번 선거에서 54만2천849표를 얻어 36.35%의 득표율로 당선했다. 중도보수 단일후보를 앞세운 이대형 후보는 53만1천629표(득표율 35.59%)를 얻었다. 두 후보의 표차는 1만1천220표, 득표율로는 0.76%p 차에 불과하다. 임병구 후보(전국교육자치혁신연대 상임대표)는 41만8천910표, 득표율 28.05%를 기록했다.

도 당선자는 3선에 성공하면서 재임 기간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읽걷쓰’(읽기·걷기·쓰기) 정책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 당선자는 선거 기간에 ‘읽걷쓰AI로 학생성공시대 완성’을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이대형 후보는 현직 교육감 프리미엄을 가진 도 당선자와 초박빙 승부를 펼치면서 보수 진영 내에서 입지를 공고히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진보 진영에서 후보 2명이 출마한 데다 보수 진영의 유일한 후보로서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유리한 3파전 구도에서 패배한 것은 뼈아픈 지점이다.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진보 성향 후보에 대한 유권자들의 높은 선호도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진보 진영 후보임을 강조했던 도 당선자와 임 후보의 득표율을 합하면 64.40%에 달한다. 이는 2014년 지방선거부터 12년간 잇따라 당선된 진보 교육감에 대해 유권자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도 당선자와 임 후보의 득표율은 2022년 지방선거 때 유일한 진보 진영 후보였던 도 당선자의 득표율 41.46%와 중도를 표방했던 서정호 후보의 득표율 19.03%를 합한 수치와 비슷하다. 이는 보수와 진보로 갈린 이번 선거에서 중도 성향의 다수 유권자가 진보 진영 후보에 표를 준 것으로 해석된다.

임병구 후보도 선전했다. 진보 성향의 시민사회단체 등이 구성한 기구에서 민주진보 단일화 후보로 추대된 임 후보는 선거운동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30%에 근접한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는 무효표가 5만5천410표에 달했다. 1·2위 표차의 5배 수준에 해당한다. 유권자 수가 같은 인천시장 선거 무효표(1만7천78표)의 3배가 넘는다. 이는 교육감 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무관심, 후보들의 낮은 인지도 등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인천시교육감 후보들도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