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때 업무빌딩 활용 중단
시장 당선자 “7기때 원안대로”
주교동 부지 묶여 재추진 필요
6·3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민경선 후보가 고양시장에 당선되면서 고양시청사 건립사업이 원점에서 다시 시작할 가능성이 커졌다.
7일 경기도와 고양시 등에 따르면 민 당선자는 이번 선거에서 민선 7기 이재준 전 시장이 추진했던 원안대로 고양시청사를 주교동 206-1번지 일원에 건립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전 시장은 12개 건물에 뿔뿔이 흩어져 있는 노후화된 시청을 새로 짓는 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2020년 주교동으로 위치를 정한 뒤 경기도와 협의해 8만615㎡의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하고, 기본설계 용역을 진행하는 등 사업을 상당부분 진행했었다.
그러나 민선 8기 국민의힘 이동환 시장은 2022년 당선 후 예산문제를 이유로 시청사 건립 계획을 전면 중단했다. 그는 새 청사를 짓는 대신 일산동구 백석동에 위치한 요진 업무빌딩을 청사로 활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시청사 문제는 주교동을 비롯한 구도심 주민들의 격렬한 반발과 시의회 민주당의 반대 등 정치적 논란이 됐다. 도는 감사를 통해 시가 청사 건립을 중단한 것에 절차적 문제를 지적했으며, 주민들은 시를 상대로 주민소송을 내 승소하기도 했다.
그러는 동안 시청사는 건립도 이전도 하지 못한 채 멈췄고, 결국 올해 5월14일자로 주교동 부지가 다시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인 것으로 확인됐다. 도는 관련법상 해제 후 4년간 착공하지 않으면 개발제한구역이 환원된다고 설명했다.
오는 7월 취임하는 민 당선자는 공약대로 주교동 부지에 시청사 건립을 추진한다면 개발제한구역 해제 절차부터 다시 밟아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2022년께 만들었던 기본계획 용역결과가 있긴 하지만, 4년이 지난 현 시점에 얼마나 활용할 수 있을진 미지수다.
민 당선자는 “민선7기때 거의 모든 준비를 마치고 삽만 뜨면 되는 상황이었다. 계획대로라면 지금쯤 완공됐을텐데 허송세월했다”며 “이 문제를 인수위원회에서부터 중요 사안으로 다뤄 최대한 빨리 재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만약 시청사 건립을 원안대로 재추진한다면 사실상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다. 예산이나 건축 제반상황이 과거완 달라 우려스러운 점도 있다”면서 “민 당선자의 공약은 알고 있으나 아직 취임 전인 상황에서 구체적으로 밝히긴 어렵다”고 말했다.
고양/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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