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태 지역사회부(김포) 차장
김연태 지역사회부(김포) 차장

지방선거는 끝났다. 승패는 갈렸고 민심도 확인됐다. 이제 남은 것은 정치가 아니라 행정이고, 경쟁이 아니라 협치다.

김포시 유권자들은 이번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기형 후보를 시장으로 선택했고, 시의회도 민주당에 과반 의석을 맡겼다. 이는 단순히 특정 정당에 대한 지지가 아니다. 지난 수년간 반복된 갈등과 대립의 정치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성과를 내라는 요구에 가깝다.

민선 8기 김포시정은 여야 7대 7 동수 구조 속에서 출발했다. 균형이라는 명분은 있었지만 현실은 달랐다. 주요 현안마다 정쟁이 반복됐고, 정책은 정치의 벽에 가로막히는 일이 적지 않았다. 물론 견제와 비판은 지방의회의 중요한 역할이다. 그러나 견제와 발목잡기는 분명히 다르다. 비판을 위한 비판은 결국 시민의 불편으로 돌아온다.

이번 선거 결과는 그에 대한 민심의 평가라고 봐야 한다. 시장과 의회 다수당을 같은 정당에 맡긴 것은 더 이상 갈등을 이유로 성과를 미루지 말라는 주문이다. 교통 문제 해결도, 도시 기반시설 확충도, 교육과 복지 정책도 이제는 책임 있게 추진하라는 뜻이 담겨 있다.

책임은 오히려 더 무거워졌다고 여겨야 한다. 과반 의석은 힘이 아니라 책임이다. 다수당은 시민을 대신해 집행부를 감시하고 정책을 검증해야 한다. 민주당이 진정한 다수당의 모습을 보여주려면 집행부와 협력하면서도 필요한 비판은 주저하지 않아야 한다.

국민의힘에도 과제가 있다. 의석 수는 줄었지만 견제 기능의 중요성은 오히려 커졌다.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니라 대안을 제시하는 야당의 모습을 보여줄 때 시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

협치는 타협이 아니다. 시민의 이익이라는 공동 목표를 향해 서로 다른 생각을 조율하는 과정이다.

이제 김포시의회는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시민들은 이미 답을 내놨고, 공은 정치권으로 넘어갔다.

/김연태 지역사회부(김포) 차장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