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카르텔 본거지 ‘불안’
폭력·실종 사건 등 잇따라
10만 군경 배치 ‘철통 보안’
상황 점검… 야간외출 주의
‘멕시코 최대 마약 카르텔의 본거지에서 펼쳐지는 월드컵?’
홍명보호의 2026 FIFA(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 결전의 땅 멕시코는 고질적으로 치안 불안에 시달려왔다.
지구촌 대축제 월드컵을 앞두고 현지 분위기는 축제 열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지만, 치안과 안전 문제는 여전히 관람객과 현지인들의 고민거리로 남아 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북중미 월드컵 결전지이자 베이스캠프인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에 입성했다. 한국은 개최국 멕시코와 같은 A조에 묶여 조별리그를 멕시코에서 치른다.
특히 한국이 월드컵 조별리그 1·2차전을 치르는 과달라하라는 멕시코는 물론 중남미에서 가장 강력한 마약 카르텔로 꼽히는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의 본거지다. 게다가 지난 2월 멕시코 연방군이 CJNG의 수장 네메시오 오세구라(엘 멘초)를 사살하면서 폭동 수준의 혼란이 잇따랐다.
그의 사망 이후 조직 내 주도권 다툼이 벌어지며 할리스코주 일대에선 폭력 사태가 빚어졌다. 또 과달라하라가 위치한 멕시코 할리스코주는 멕시코 전역에서 실종자 수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보고된 실종 사건만 1만6천건에 달한다.
한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이 맞붙는 조별리그 최종전의 결전지 몬테레이도 미국과 국경을 접한 누에보 레온 주에 위치해 마약 밀매 통로로 간주된다. 카르텔간 폭력과 자금 세탁도 빈번하다.
이에 멕시코 정부는 과달라하라, 멕시코시티, 몬테레이 등 경기가 열리는 3개 도시와 대표팀 베이스캠프에 약 10만명 규모의 군경 보안 인력을 투입할 예정이다. 첨단 드론 방어 시스템과 탐지견까지 동원하며 시민과 관광객들의 안전을 책임진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대표팀이 멕시코에 입국했을 당시 기관총을 들고 있는 군 인력이 호텔까지 호위하며 이동했다. 대표팀이 머무는 웨스틴 과달라하라 호텔 주변은 이미 보안 인력이 철통 감시를 하고 있으며, 호텔 보안 수준은 직전 2022 카타르 월드컵의 100배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CNN 방송은 지난 1일 멕시코 치안 상황을 점검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멕시코 정부의 노력으로 축구 팬들이 비교적 안전하게 보호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시내 중심가를 벗어나거나 늦은 밤에는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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