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임대 입점… 1만㎡ 대거 공실
대체 상업시설 확보 어려워 문제
市 소유권 건물 숭의점… 방안 논의
인천지역 홈플러스 5개 매장의 폐점이 결정되면서 대형마트 용도로 쓰이던 상업시설이 거대한 공실로 남을 위기에 처했다. 폐점 대상 점포 대부분이 10~20년 장기임대 형태로 운영된 가운데 임대 기간이 남았음에도 문을 닫게 돼 향후 활용 방안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9일 경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인천 내 홈플러스 5개(가좌·숭의·논현·연수·송도) 매장의 폐점 이후 활용 방안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음 달 3일 문을 닫는 5개 매장은 그동안 홈플러스가 장기임대 형태로 입점해 운영해왔는데, 폐점 이후 매장 공간을 채울 방안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부동산 등기부등본을 보면 홈플러스는 5개 매장을 10년 이상 장기임대 형태로 운영해왔다. 이 가운데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 자리한 숭의점만 임대차 계약이 올해 만료됐고, 나머지 4개 매장은 임대 기간이 아직 남아있다. 연수점이 2029년, 논현점 2030년, 송도점 2035년, 가좌점 2036년까지다. 장기임대 기간이 아직 남았지만 홈플러스 측이 최종 폐점을 결정하면서 건축면적 기준 1만㎡가 넘는 공실이 대거 발생할 전망이다.
대형마트 폐점은 소비 패턴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중심으로 전환한 데 따른 구조적 변화와 맞물려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3월 발표한 ‘유통업체 매출 동향’ 자료를 보면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을 기준으로 온라인 유통업체는 10.1% 증가한 반면, 대형마트는 4.2% 감소했다. 백화점·편의점·준대규모점포(SSM) 등 다른 오프라인 유통업체가 소폭이나마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대형마트의 침체가 뚜렷하다.
이 때문에 대형마트로 쓰이던 부동산 임대 매물이 늘고 있지만, 넓은 공간을 감당할 대체 상업시설을 찾기 어려워 공실 상태가 불가피하다.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인천 내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4.3%로 1년 전 같은 분기(12.4%)보다 늘었다.
특히 논현점과 인접한 인천 소래포구역 일대 상가 공실률이 같은 기간 24.0%에서 30.1%로 급증했다. 논현점은 2010년 준공된 인천 남동구 주상복합 건축물에 뉴코아아울렛과 함께 입점했는데, 지난해 8월 뉴코아아울렛이 매출 부진을 이유로 문을 닫은 바 있다.
5개 점포가 입점한 각 건축물의 소유주도 홈플러스의 폐점 결정 이후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잠정 휴업에 돌입한 지 한 달여 만에 공식적으로 폐점이 결정되면서, 건축물 소유권을 가진 민간 부동산 법인이나 신탁회사 등도 새로운 임차인을 찾을 시간이 부족하다는 반응이다. 홈플러스 연수점이 입점한 건축물의 소유권을 가진 코리아신탁주식회사 측 관계자는 폐점 이후 활용 방안에 대해 “당장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2013년 인천축구전용경기장 개장과 함께 문을 연 숭의점은 폐점이 결정된 5개 매장 중 유일하게 인천시가 건축물 소유권을 갖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매장 공간이 워낙 넓은 만큼 이를 대체할 시설을 찾기 쉽지 않다”며 “공공시설인 만큼 경기장 인근 주민들의 의견 수렴도 필요하다. 경기장 위탁 운영을 맡은 인천도시공사 등 관계기관과 여러 방안을 두고 논의 중”이라고 했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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