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 출근 대전환 시대’ 공약 발표
서울시 안팎서도 연동 필요성 거론
인천과는 K-패스 연결고리 낙관적
‘추미애호’ 경기도가 20일 뒤면 항해를 시작한다. 앞으로 4년간 추미애 경기도지사 당선자는 선거운동 기간 내건 여러 공약을 토대로 자신이 약속한 ‘당당한 경기’를 만들어야 한다. 다양한 변화가 예상되는 와중에, 추 당선자와 경기도의 의지나 노력만으로 이뤄지진 않는다. 많은 업무에서 정부, 다른 시·도, 도내 시·군, 도의회 등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서로 다른 의견을 조율하고 갈등을 풀어가야 하는 점이 과제로 거론된다. 경인일보는 민선 9기 경기도 출범을 앞두고 예상되는 주요 변화상 및 이에 수반되는 여러 과제들을 짚는다.
특유의 추진력을 앞세운 추미애 경기도지사 당선자의 첫 수도권 협치 시험대는 ‘수도권 원패스’ 공약 추진이다.
추 당선자는 경기·인천·서울의 제각각 교통 패스를 하나로 통합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지난달 “수도권 30분 출근 대전환 시대를 열겠다”며 ‘수도권 원패스’ 도입을 비롯한 교통 공약을 발표했다. 이는 서울로 출·퇴근하는 도민들이 많아 경기도의 교통 패스인 ‘더 경기패스’와 서울시의 교통 패스인 ‘기후동행카드’ 통합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던 점을 고려한 것이다. 특히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서울시와 협약을 맺은 도내 기초단체들은 ‘더 경기패스’뿐 아니라 ‘기후동행카드’도 별도 예산을 들여 지원하고 있어 재정 부담을 호소해왔다.
이를 통합하려면 인천·서울과 합의해 공동 추진해야 하지만, 당장의 상황은 녹록지 않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선거 기간 기존 기후동행카드를 기후동행패스로 확장해 GTX-A와 신분당선에서도 쓸 수 있게끔 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지만 다른 교통 패스와의 통합 문제는 언급한 바가 없다.
추 당선자와 박찬대 인천시장 당선자는 후보 시절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 원팀 간담회’를 통해 교통 정책 등에서의 협력을 하겠다고는 했지만, 구체적 내용을 제시하지 않았다.
더군다나 박찬대 당선자 측은 정부 차원의 K-패스가 있는 만큼, 교통 패스 통합을 시급한 현안이라고 보진 않고 있다.
이런 상황 탓에 ‘수도권 원패스’ 도입 추진에 난항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추 당선자는 “(경기, 서울 등 수도권은) 교통 뿐 아니라 환경 등 함께 풀어야 할 여러 문제가 있다. 원칙을 갖고 대화로 풀어나갈 생각”이라고 지난 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답한 바 있다.
다만 그동안 서울시 안팎에서도 기후동행카드와 K-패스의 연동 필요성이 거론돼왔던 점 등을 고려할 때, 기후동행패스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K-패스와의 연동이 이뤄질지 등이 관건이다.
경기도의 ‘더 경기패스’와 인천시의 ‘i-패스’ 모두 K-패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K-패스를 연결고리로 ‘원패스’의 물꼬가 트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 측은 “K-패스와의 연계 문제를 비롯해 공약 시행 방안이 보다 구체화돼야 어떤 기관과 어떻게 협의해 나가야할 지가 분명해질 것 같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추 당선자 측은 “단시간에 풀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 교통 패스 통합은 그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도뿐 아니라 수도권 주민들의 편의를 우선시 한다는 원칙을 중심에 놓고 시간을 들여 논의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기정·김태강기자 kangg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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