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수도권 제외 방안에 ‘반대’

국가 경쟁력 강화 ‘플러스섬’ 주장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9일 수원시 경기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91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6.9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9일 수원시 경기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91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6.9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반도체 클러스터 입지에서 수도권을 제외하는 방안에 공개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냈다. 경기도가 해당 내용을 담은 정부 시행령안에 반대 의견을 제시한 데(5월29일자 1면 보도) 이어, 김 지사가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이다.

김 지사는 9일 자신의 SNS를 통해 “반도체특별법 시행령안에 대한 지역과 기업의 우려가 크다”면서 반도체 산업에 있어서 경기도가 갖는 지정학적 위치, 속도의 중요성 등을 거론했다. 그는 “반도체는 생태계가 가장 중요하다. 경기도에 반도체 앵커 기업과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이 클러스터를 이뤄온 이유다. 경기도도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여왔다”고 설명한 후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의 핵심은 속도다. 총력을 다해 K-반도체 골든타임을 활용해야할 때”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업의 투자 의사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는 점을 역설하는 한편, 정부가 국토 균형 발전에 있어 전반적인 국가 경쟁력 강화를 고려하는 ‘플러스섬’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균형 발전이 국가 경쟁력으로 이어지기 위해선 해당 지역별 특성에 맞는 산업을 육성해야지, 지역 간 제로섬 경쟁으로 가선 안 된다”면서 “반도체 클러스터는 50년을 내다보는 장기 생태계를 만드는 과업이다. 정부 약속을 믿고 투자한 국내·외 기업들이 정책 변화로 흔들려선 안된다”고 했다.

김 지사는 “비수도권은 각 특성에 맞는 산업 육성을 위해 우대하고 경기도의 반도체 클러스터는 계획대로 추진되도록 지원해야 한다”며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이 흔들리지 않도록 경기도가 끝까지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는 향후 반도체 클러스터 입지에서 수도권을 제외하는 내용을 시행령안에 포함해, 경기도 의견을 청취했다. 도는 반대 의견을 제출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정부는 “시행령 발표 시기와 내용은 결정된 바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 관련기사 3면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