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모르는 일”·산업부 “확인 안돼”… 루머에 여진 풀이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SK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에서 야간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2026.1.9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SK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에서 야간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2026.1.9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지방선거가 끝나자마자 일각에서 호남권 반도체 공장 신설론이 다시 거론되면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현장 분위기가 뒤숭숭해 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측은 “모르는 일”이라며 일축하고 산업통상부 또한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라고 선을 그은 상태지만, 각종 루머가 논란의 여진을 일으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9일 찾은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일대는 지난해와 분위기가 사뭇 달라져 있었다. 흙먼지만 날리던 부지에는 거대한 공장 골조가 올라섰고 멀리서도 구조물이 한눈에 들어올 정도로 공사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었다. 인근 주민들 사이에서도 농촌 지역이었던 원삼면이 실제 첨단 산업단지로 변하고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하지만 정치권과 업계 안팎에서 다시 호남권 반도체 공장 설립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현장은 혼란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산업 특성상 생산시설과 협력업체, 연구인력 등이 함께 움직이는 집적형 구조가 중요한 만큼 수도권 중심 클러스터의 효율성이 여전히 크다고 보고 있다. 가까운 지역에 산업 생태계가 모일수록 물류와 인력 이동 효율이 높아지고 투자 속도 역시 빨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수요가 높은 시점에 반도체 공급이 지체되지 않는 것”이라며 “기업 입장에서는 결국 효율성과 인프라 준비가 돼 있는 곳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지원기자 zon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