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21.8% 대중교통 30분이상 소요 ‘어려움’

군, 예산늘려 통학버스 5개 노선체계 완성 ‘호응’

지난 4월 전진선 양평군수가 양평지역 고등학교 통학버스인 ‘아저씽’ 탑승 현장을 방문해 학생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양평군 제공
지난 4월 전진선 양평군수가 양평지역 고등학교 통학버스인 ‘아저씽’ 탑승 현장을 방문해 학생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양평군 제공

“농어촌 버스는 배차간격이 워낙 길어서 아침에 한 번 놓치면 무조건 지각이라 늘 마음을 졸였어요. 이제는 통학버스가 오니 학교 가는 길이 한결 여유로워졌습니다.”

양평 외곽지역에서 통학하는 한 고등학생의 말이다. 대중교통 노선이 제한적이고 배차간격이 긴 지역 특성상, 양평 고교생들의 아침은 늘 버스시간에 쫓겼다. 실제 양평군 통학실태 조사에 따르면 관내 고교생 2천866명 중 21.8%인 627명이 대중교통 탑승에만 30분 이상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학생들의 통학피로도를 줄이고 교육환경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닻을 올린 사업이 고교생 통학버스 ‘아저씽(아침 저녁 씽씽 달리는 버스)’. 최근 12개 읍·면 전역으로 노선이 대폭 확대되며 호응을 얻고 있다.

당초 이 사업은 서부권 일부 구간 등 제한적인 노선으로 운행됐으나, 읍내나 외곽에 거주하며 동부권과 서부권으로 진학한 학생들의 원거리 통학 수요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기존 노선만으로는 흩어진 학생들의 등하교를 온전히 책임지기 어렵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컸다.

양평 외곽지역 고교생들을 위한 ‘아저씽(아침 저녁 씽씽 달리는 버스)’ 통학버스가 늦은 밤 학생들의 하교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26.6.8 양평/장태복기자 jkb@kyeongin.com
양평 외곽지역 고교생들을 위한 ‘아저씽(아침 저녁 씽씽 달리는 버스)’ 통학버스가 늦은 밤 학생들의 하교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26.6.8 양평/장태복기자 jkb@kyeongin.com

이에 전진선 군수와 한명현 (재)양평군장학재단 이사장은 직접 지평면 등 외곽 노선버스에 탑승해 학생과 학부모의 고충을 청취하고 해법 모색에 나섰고, 이는 정책 확대로 이어졌다.

군은 사업 초기 1억원 수준이던 예산을 올해 4억2천만원으로 늘리고 동·서부권 핵심노선을 재편한데 이어, 이달 초 강상·강하를 잇는 남부 노선을 신설해 개군면까지 운행 범위를 넓혔다. 이로써 12개 읍·면 전역을 잇는 5개의 촘촘한 통학망이 완성됐다. 군은 수요자들의 반응을 바탕으로 이후로도 ‘체감형 행정’을 강화할 계획이다.

전 군수는 “양평 어디에 살든 우리 아이들의 학교 가는 길만큼은 지자체가 온전히 책임지겠다는 각오로 노선을 대폭 확대했다”며 “앞으로도 학생은 학업에만 전념하고 학부모는 안심할 수 있는 든든한 교육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양평/장태복기자 jk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