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창 중기중앙회 경기지역본부장
성기창 중기중앙회 경기지역본부장

제9회 지방선거가 끝났다. 여야를 막론하고 울려 퍼졌던 수많은 민생 공약과 지역 균형발전의 약속들을 또다시 ‘선거용 말잔치’로 끝나게 하지 말자. 이재명 정부의 지방시대의 핵심은 분명하다. 중앙정부의 권한과 재정을 지방으로 이양해 지역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선거 공약 역시 지역경제 활성화, 지방분권,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판로 확대를 내세우고 있다.

이런 흐름 속 경기조달지원센터의 유지·확대는 단순한 기관 보전이 아니라 지방시대 공약을 현장에서 집행하는 핵심 장치다. 특히 경기도는 전국서 가장 많은 기업이 밀집한 지역으로 기업 간 경쟁도 치열하다. 기술력이 있어도 공공조달 시장 진입 장벽을 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경기조달지원센터는 바로 이 지점에서 의미가 크다. 조달 절차 안내, 입찰 참여 지원, 혁신제품 판로 연계, 공공시장 진입 컨설팅을 통해 지역 기업이 중앙집중형 조달 구조에서 배제되지 않도록 돕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또한 경기조달지원센터를 유지·확대하면 경기도 기업은 공공조달 진입 문턱을 낮출 수 있고, 지방·중앙정부는 지역혁신 제품을 안정적으로 발굴할 수 있어 현 정부의 국정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경기조달지원센터의 확대는 단지 한 기관의 존치를 넘어선다. 첫째, 지역 중소기업의 판로를 넓혀 성장 사다리를 복원한다. 둘째, 공공조달을 지역혁신의 플랫폼으로 전환한다. 셋째, 수도권 내부의 지역불균형을 완화하고 경기도 내 시군 간 산업격차 해소에 기여한다. 넷째, 중앙정부의 지방이양과 재정분권이라는 지방시대 철학을 실무적으로 구현한다. ‘지방이 스스로 성장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필요한 가장 현실적인 장치다.

이제 필요한 것은 분명하다. 경기조달지원센터를 경기도형 지역산업 육성 플랫폼으로 재정의해야 한다. 인력과 예산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혁신제품·공공구매·수출연계·ESG조달까지 기능을 넓혀야 한다. 지방시대는 선언이 아니라 실행이며, 최전선에 경기조달지원센터가 있다.

/성기창 중기중앙회 경기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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