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GPU 비용 부담’ 고민 덜어줘야죠”
아주대 창업지원단 동아리로 시작
데이터센터 남는 자원, 비용 부담 ↓
“亞 시장 평가받는 기업 성장 희망”
인공지능(AI) 열풍 속 그래픽장치(GPU)는 ‘AI의 엔진’으로 불린다. 하지만 AI 스타트업들에게 GPU는 가장 큰 고민거리 중 하나다. 성능이 좋은 GPU는 가격이 비싸고, 필요할 때는 원하는 물량을 구하기조차 쉽지 않기 때문이다. 류관형(23) ‘엑스텐랩(X10LAB)’ 대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I 인프라 설루션 스타트업 창업에 뛰어들었다.
류 대표의 엑스텐랩은 출발부터 주목을 받았다. 아주대학교 창업지원단 창업동아리로 시작한 엑스텐랩은 지난해 수원시 창업오디션에서 환경부 장관상과 ‘글로벌이노베이터페스타(GIF) 대구 창업경진대회’ 아이디어트랙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잇달아 수상하며 기술력과 사업성을 인정받았다.
이후 류 대표는 외부 기업 출신 최고기술책임자(CTO)와 개발자 등 공동창업자들과 함께 지난해 7월 사업자를 설립한 데 이어 올해 3월부터 본격적인 서비스 운영에 나섰다.
엑스텐랩은 AI 기업들이 GPU를 보다 저렴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러 GPU 공급처의 가격과 성능을 비교해 적합한 자원을 연결하고, 데이터센터에서 남는 GPU 자원을 활용해 비용 부담을 낮추는 것이 특징이다. 류 대표는 “AI 기업은 운영비의 절반 이상을 GPU에 쓰는 경우도 많다”며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GPU 비용 때문에 시도조차 못 하거나 중간에 포기하는 기업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류 대표 역시 대학 시절 자율주행 AI 연구 과정에서 GPU 부족 문제를 직접 겪으며 엑스텐랩의 창업을 결심했다. 연구실 GPU 성능 한계로 원하는 실험을 제때 진행하지 못하는 일이 반복됐기 때문이다. 그는 “고객들이 AI를 사용할 때 GPU를 어떻게 마련하고 운영할지 더 이상 고민하지 않게 하는 게 우리의 일”이라고 말했다.
엑스텐랩은 현재 AI 교육·연구기관 등을 대상으로 파트너십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법률 분야 기업과는 자체 AI 구축과 운영을 지원하기 위한 솔루션을 공동 개발 중이다. 오는 7월에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GPU 중개 플랫폼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류 대표는 AI 시대가 본격화될수록 기업마다 자신들만의 AI를 보유하는 시대가 올 것으로 전망했다. 외부 서비스에 의존하는 대신 자체 AI를 구축하려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이를 안정적이고 경제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GPU 등 인프라의 중요성도 커질 것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AI를 활용해 더 큰 가치를 만들 수 있는 사람들이 인프라 문제 때문에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장기적으로는 국내를 넘어 아시아 시장에서도 ‘AI 인프라는 엑스텐랩’이라는 평가를 받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지원기자 zon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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