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관리 담당자 수년간 횡령·유용

납부방식 정률제 변경 과정서 발견

본부 진상조사중… 노조는 말 아껴

/ChatGPT 생성 이미지
/ChatGPT 생성 이미지

경기도 문화예술 핵심 산하기관인 경기아트센터 노조에서 조합비 횡령 의혹이 제기됐다. 전임 노조 관계자가 조합비를 횡령·유용한 정황도 드러나 상급기관에서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경기아트센터 관계자 등에 따르면 해당기관 노조 집행부로 회계 관리를 담당했던 A씨가 조합비를 빼돌려 개인적으로 사용한 의혹에 대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본부가 진상조사를 하고 있다.

경기아트센터 안팎의 얘기를 종합하면 수년에 걸쳐 범행이 이뤄졌으며 총 피해 금액은 4천만원 가량으로 알려졌다. A씨는 조합비를 수시로 인출해 사용했고 잔액을 다시 입금해 노조 회계 감사를 피해간 것으로 보인다.

A씨의 행각은 올해 초 드러났다. 조합비 납부 방식이 정액제에서 정률제로 변경되는 과정에서 기존 회계 내역을 확인하던 중 회계 처리에 문제가 있는 정황을 발견한 것이다.

이에 노조는 지난달 28일 총회를 열어 이 사안을 조합원에게 알렸고, 향후 처리 방향에 대한 의견 수렴도 했다. 경기아트센터의 재원이 아닌 노조의 자체 재원의 횡령·유용 의혹이어서 노조 내부 논의 절차를 거친 것이다.

이후 아트센터 노조는 상급기관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에 이 사안을 보고했고, 본부 역시 최근 노조 관계자 등을 통해 사실 관계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트센터 노조는 본부의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만약 A씨의 일탈 행위가 인정되면 조합원 자격을 박탈하거나 제명 하는 등의 조치가 이어질 수 있다.

경기도를 대표하는 문화예술공간인 경기아트센터는 지방 선거를 앞두고 출판기념회 등 정치행사가 잇따라 개최되며 적절성 논란(4월10일자 1면 보도)이 일었고 비슷한 시기 연이어 노조의 회계 부정 문제가 불거졌다.

이 같은 상황에 노조 측은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노조 측은 본부 진상조사 판단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정황과 추측 만으로 무언가 결정할 수 없고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 설명하기 어렵다고 입장을 전해왔다.

A씨에게도 전반적인 상황과 입장에 대해 전화와 문자로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읽음’ 표시만 있을 뿐 답을 하지 않았다.

/이시은기자 s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