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산하 공공기관 컨트롤타워 조성
민간참여형 펀드 기반 육성 청사진
지방이전 루머는 잠재워야 할 숙제
“수용성평오이(수원·용인·성남·평택·오산·이천) 반도체 벨트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되는지에 따라 반도체 지형이 달라질 겁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 당선자는 경기남부를 반도체 벨트로 묶어 경기도에서 반도체 산업을 이끌어나가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특히 경기미래투자공사(가칭)라는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을 신설해 민간과 민간참여형 정책 펀드를 기반으로 반도체 뿐만 아니라 전략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추 당선자가 후보 시절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5대 공약을 보면 3순위 공약은 ‘함께 성장하는 대한민국 경제 1번지’로, 반도체 생태계 조성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반도체 설계(팹리스)에서 생산, 소·부·장, 연구개발, 후공정, 실증까지 전주기를 포괄하는 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인재 양성을 위해 반도체기술원 및 반도체대학원 유치·설립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AI 반도체 전략위원회’ 설치 내용도 포함됐다.
경기미래투자공사 설립은 공약의 핵심이다. 이를 통해 경기도 지역 맞춤형 전략산업 육성을 돕는다는 복안이다.
추 당선자는 후보 시절 이천 SK하이닉스 앞에서의 유세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경기미래투자공사에 대해 “경기 G펀드가 반도체 분야만 지원을 하니, 미래투자공사를 통해 AI 등 여러 분야에도 지원을 하려고 한다”며 “(예컨대) 팹리스를 육성하겠다고 한다면, 현재보다 스타트업 지원금을 늘려 3억원으로 지원하기 위해 운용할 수 있는 경기미래투자공사를 설립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경기미래투자공사의 구체적인 역할과 기관 규모 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추 당선자 측은 “(공사 설립 문제는)인수위원회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추 당선자의 이러한 구상에도 우려되는 지점들이 있다.
최근 정부가 마련한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 초안에 반도체클러스터 조성 계획 승인 대상은 ‘수도권 외 지역’이라는 조항이 담긴 것이 경기도에서의 반도체 산업 육성에 걸림돌이 되지 않겠냐는 지적이다.
아울러 지속되는 반도체클러스터 지방 이전 루머를 잠재워야 하는 것도 숙제다.
추 당선자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 용인을 찾아 “이미 (반도체클러스터가) 국가 전략 기획으로 편성돼 있기 때문에 결코 용인을 떠나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그런 잘못된 결정이 조금이라도 있을 기미가 보인다면 제가 가장 앞서서 막아내겠다”고 약속했다.
반도체 특별법 시행령에 대해서도 “경기도와 무관한 것”이라며 “경기남부가 유일하게 반도체 전주기를 해낼 수 있는 곳이다. 사람, 물, 전기 등 (유리한 여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 전력 확보를 뒷받침하는 것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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