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황성규 체육부장이 팬심을 담아 전하는 kt wiz 2026시즌 144경기 리뷰 ‘굿모닝 위즈’
매일 아침 황성규 체육부장이 팬심을 담아 전하는 kt wiz 2026시즌 144경기 리뷰 ‘굿모닝 위즈’

NC 2 : 3 kt (박영현 승) / 6.12(금) 수원

kt wiz가 9회말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NC 다이노스 선발 테일러의 호투에 막혀 경기 내내 끌려갔으나 8회에 동점을, 9회에 역전을 완성하며 짜릿한 한 점 차 승리를 만들었다.

끝내기 안타보다는 ‘끝내기 주루’에 가까웠다. 9회말 선두타자 볼넷으로 출루한 최원준은 이후 김현수의 안타 때 1루에서 홈까지 파고들었다. 2루수 옆 강습 타구에 박민우가 몸을 날렸으나 잡지 못했고, 이때 공이 글러브에 스치며 속도가 떨어졌다. 외야로 천천히 흐르는 공을 처리하기 위해 중견수가 부랴부랴 달려오기 시작했다.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1루 주자 최원준은 2루 베이스를 돌며 타구를 힐끗 본 뒤 그대로 속도를 올렸다. 최만호 주루코치의 생각도 같았다. 3루에서 멈추지 않고 홈까지 내달렸다. 빠른 발에 빠른 판단력을 더해 결승점을 만들었다. 이날 1회 첫 타석부터 2루타를 터뜨리며 경기의 시작을 알린 최원준은 피날레도 스스로 장식했다.

잘 치고 잘 잡고 잘 달리고... 최원준이 없는 kt wiz는 이제 상상하기 어렵다. 2026.6.13 /kt wiz 제공
잘 치고 잘 잡고 잘 달리고... 최원준이 없는 kt wiz는 이제 상상하기 어렵다. 2026.6.13 /kt wiz 제공

선발 배제성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6회를 다 채우진 못했지만 6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며 선발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전용주는 볼넷 없이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역전의 발판을 놨고, 최근 흔들렸던 박영현도 이날은 9회초를 깔끔하게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2-2 동점을 만든 권동진과 자신의 통산 2천604번째 안타를 끝내기로 장식한 김현수의 공로도 빼놓을 수 없다.

이번 주말 3연전은 1~5위 팀과 6~10위 팀 간 맞대결이 펼쳐진다. 시리즈 첫날 상위권 팀 중 유일하게 kt만 이겼다. 위·아래로 순위 경쟁 중인 1위 LG 트윈스와 3위 삼성 라이온즈가 각각 발목을 잡혔고, 최근 선두권을 향해 거세게 추격 중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도 졌다. kt에겐 베스트 시나리오인 셈.

이날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우리나라가 체코까지 꺾었다. 모든 것이 완벽했던 하루였다.

/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