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미경·장경임 동시에 당선

김, 낮은 인지도 참신함 무기로 이변

장, 비례대표 앞순번 등록무효 막차

“지역발전 위해 쌍두마차로 뛸것”

제12대 경기도의회에 입성하는 김미경(왼쪽), 장경임 도의원.
제12대 경기도의회에 입성하는 김미경(왼쪽), 장경임 도의원.

오는 7월 제12대 경기도의회 개회를 앞두고 지역 정가의 뜨거운 관심을 받는 두 의원이 있다. 주인공은 경기도의회에서 ‘동료 의원’으로 만나게 된 더불어민주당 김미경(경기 광주4) 의원과 장경임(비례) 의원이다.

한 집안에서, 그것도 까다롭기로 소문난 ‘시누이와 올케’ 사이에서 동시에 도의원이 탄생하자 광주 지역 정가와 공직 사회는 신선한 충격에 빠졌다.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이들의 동반 당선은 그야말로 한 편의 ‘각본 없는 드라마’였다.

먼저 경기도어린이집연합회 회장을 역임한 올케 장경임 의원은 당초 비례대표 순번 13번을 받아 당선이 불투명했다. 그러나 선거 직전, 앞 순번 후보자 2명의 등록무효로 기적적으로 마지막 주자로 당선의 기쁨을 안았다.

시누이 김미경 의원 역시 드라마틱했다. 광주 제4선거구(초월·곤지암·도척)에 출사표를 던진 김 의원은 30년 가까이 보습학원을 운영하며 교육 전문가로, 또 다문화 정책에도 관심을 쏟으며 해당 분야에서 활동해 왔지만 정치권 인지도는 낮았다. 당내 경선 초기만 해도 상대 후보의 우세가 점쳐졌으나, 참신함을 무기로 바닥 민심을 파고든 끝에 이변을 연출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존재한다는 ‘시월드’. 올케 장경임 의원은 “옛말에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무섭다고 하지 않나. 사실 형님이 이성적이고 차분하신 반면 나는 외향적이라 다소 결이 달랐다”며 “하지만 남편이 중간에서 관계를 잘 풀어내 주고 역할을 해준 덕분에 무난히 올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남다른 인연으로 묶인 두 시누이·올케는 이제 ‘광주 발전’이라는 공통의 목표 앞에서 단단히 의기투합했다.

장 의원은 “지금은 형님과 그 누구보다 친하고, 의회 안팎에서 서로에게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 것”이라며 “이제는 광주 발전과 경기도민을 위해 시누이와 올케가 쌍두마차가 되어 뛰겠다. ‘밀당’은 끝났고, 이제는 완벽한 ‘투톱’이다”고 포부를 전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