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관리비 과다 등 잇단 부결

장애인단체, 재논의·조속 통과 촉구

용인 반다비체육센터 초기 조감도. 시의회가 공유재산 심의 과정에서 주차타워를 본관 뒤편으로 옮길 것을 권고함에 따라 향후 설계 변경이 이뤄질 예정이다. /용인시 제공
용인 반다비체육센터 초기 조감도. 시의회가 공유재산 심의 과정에서 주차타워를 본관 뒤편으로 옮길 것을 권고함에 따라 향후 설계 변경이 이뤄질 예정이다. /용인시 제공

전국 단위 수영대회 유치를 위해 추진 중이던 용인 반다비체육센터 건립 사업이 공유재산관리계획안 부결로 오는 2028년 준공이 어려워지면서 같은 해 전국장애인수영대회 유치 목표도 무산됐다.

장애인단체들은 부결된 사업에 대한 재논의와 조속한 계획안 통과를 촉구하고 있으며, 이상일 용인시장도 공약 이행을 약속한만큼 사업 논의가 진전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반다비체육센터 건립을 염원하는 용인시민 및 장애인 당사자·가족들은 ‘용인시 반다비체육관 건립 승인을 위한 원포인트 임시회 소집 및 예산 조속 통과 촉구’ 서명 운동을 진행해 최근 시청과 시의회에 탄원서와 1차 서명부를 제출했다. 17일께에는 2차 서명분을 전달할 예정이다.

반다비체육센터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공스포츠센터다. 현재 전국에 20개소, 경기도에는 7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그동안 용인시에는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수영장이 부재했다. 또한 타 특례시와 달리 50m 수영장 레인도 갖춰지지 않아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특히 전국단위수영대회를 열 수 있는 기반 시설이 없어 민선 8기 공약 사업으로 추진됐지만 사실상 무산됐다.

이 사업은 총사업비 1천600억여원이 투입되는 대형공공체육시설 사업으로 2024년 장애인형 국민체육센터 건립 공모에 선정돼 국비 40억원을 확보했다. 부지는 처인구 삼가동 일원으로 지하 1층, 지상 3층, 수영장 50m 10레인 규모로 조성될 계획이었다.

하지만 시의회는 유지관리비 과다 우려와 접근성 해결 방안 필요, 시설 규모 및 사업비 적정성 등 이유로 지난해와 지난 3월 두차례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부결시켰다.

이로 인해 당초 계획한 타당성 조사, 실시설계 용역 등 연이은 절차가 모두 연기되면서 2028년 준공 목표는 사실상 달성이 어려워졌다.

시는 시의회의 부결 사안을 일부 보완하고 준공 목표를 변경해 사업을 완료하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공유재산관리계획이 통과돼야 예산을 수립할 수 있어서 우선은 그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며 “그 이후도 행정절차가 남아있어서 현실적으로는 2031년쯤 준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의원들도 사업 필요성에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전국장애인수영대회를 2028년 개최하는 것은 어렵게 됐지만, 대한장애인수영연맹과 업무협약(MOU)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어서 절차를 잘 진행해 사업을 반드시 완료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정태 용인장애인자립생활센터장은 “반다비체육센터는 1천억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되는 대형 사업인데, 일정이 차일피일 미뤄지다보면 예산이 더 들어가고 얼마나 많은 시간이 더 소요될 지 알 수 없다. 민선 9기가 시작되는 만큼 시의회와 협력해 잘 논의될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용인/오수진기자 nur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