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평균 37.9세… 인천서 최저
공항 산업 중심 유입 빠르게 늘어
종합병원·학교·교통 확충 시급
경제청·區·정부 등과 협업 관건
인천 영종구는 제물포구와 함께 7월 1일 새로 출범하는 기초자치단체다. 중구 내륙 외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 지역이 독립해 출범하는 형태다. 영종도는 2001년 인천국제공항 개항을 계기로 1만여명이던 인구가 지난해엔 13만여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중구 내륙과 동구가 합쳐져 만들어지는 제물포구(약 10만명)보다 인구가 많다. 인천국제공항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개발사업이 이어지고 있어 인구 증가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영종구의회는 영종구 미래 비전을 집행부와 함께 논의하고, 행정체제 개편 초기 발생할 수 있는 혼란을 최소화해야 하는 책임을 맡고 있다.
■ 젊은 도시, ‘젊은 의회’
영종구는 인천에서 가장 젊은 도시다. 전체 인구의 평균 나이는 37.9세로 송도국제도시를 포함하고 있는 연수구(40세)보다 낮다. 이는 인천국제공항을 중심으로 관련 산업이 빠르게 발전하고, 일자리를 찾아 유입되는 인구가 증가하는 등 영종구의 지역적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선출된 영종구의회 의원들의 평균 나이도 48.8세로 ‘젊은 의회’가 구성됐다. 구도심 지역인 제물포구의회 의원 평균 나이 60.3세와 비교하면 10세 이상 젊다.
최연소 의원은 33세인 국민의힘 손은비 의원(가선거구)이다. 또 한 명의 30대 의원은 국민의힘 한창한 의원(나선거구)으로 37세다. 영종구의회 최고령 의원은 최미자 의원(가선거구)으로 62세다.
영종구의회는 연령이 낮을 뿐 아니라, 초선과 재선으로만 이뤄졌다는 점에서도 ‘젊은 의회’라고 할 수 있다.
30대인 손은비·한창한 의원이 가장 다선인 재선 의원이다. 이들 2명은 모두 현재 중구의회 의원이다. 나머지 의원 5명은 모두 초선 의원이다.
■ ‘종합병원’·‘학교’·‘보육시설’ 등 생활 인프라 부족
초대 영종구의회가 해결해야 할 현안은 다양하다. 도시가 빠르게 성장하고, 인구 유입은 이어지고 있지만 도시 인프라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의료 인프라 확충은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특히 연간 7천만명이 이용하는 인천국제공항이 있지만 종합병원이 없다. 더불어민주당 손화정 영종구청장 당선자도 의료 인프라 확충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영종구엔 30~40대 젊은 부부 등 젊은층이 급격히 늘고 있다. 하지만 학교 시설 등이 적어 과밀학급 증가, 보육시설 부족 현상 등이 있다. 이 문제는 영종구의회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교통망 확충도 주민들의 숙원 사업 중 하나다. 지하철 9호선-공항철도 직결, 제2공항철도 등은 집행부와 영종구의회가 합심해 추진해야 할 과제다. 또 영종구는 아파트 단지가 계속 들어서고 있는데 입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버스 노선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된다. 특히 등·하교, 출·퇴근 때 관련 민원이 많다.
최근 불거진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간 통합은 가장 뜨거운 현안이다. 주민들은 한목소리로 이러한 통합은 인천공항 경쟁력과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반대한다. 영종구의회가 개원 이후 이 현안에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 경제자유구역 특수 상황… 관계 기관들과 협업 중요
영종구는 구청장과 구의회가 단독으로 지역 현안들을 해결할 수 있는 게 많지 않다.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영종국제도시를 관리하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시, 정부 등과의 협업이 필수다.
손화정 영종구청장 당선자는 초선이며, 영종구의회 의원 7명 중 5명도 초선이다. 젊은 의원이 다수인 구의회와 처음 행정을 맡는 구청장에 대해 행정체제 개편 초기에 크고 작은 시행착오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다. 하지만 구청장과 영종구의회 다수당이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라는 점에서 신속하고 과감한 추진력이 기대된다. 특히 교육·교통·보육 등 젊은층의 삶과 직결된 생활 현안에 대해 어떠한 변화를 이끌어내느냐가 영종구의회에 대한 평가로 이어질 전망된다. 다양한 기관이 얽혀 있는 현안을 조율하는 것도 영종구의회에 맡겨진 중요한 역할이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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