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사회 진입… 복지 예산 ↑

인프라·구도심 재생 과제 가득

최대 현안은 ‘신청사 건립 사업’

전세사기 피해자 의원 당선 ‘눈길’

인천의 대표적인 구도심인 미추홀구는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20%가 넘는 ‘초고령사회’에 해당하며, 복지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구 예산의 상당 부분이 복지 분야에 투입되고 있다. 하지만 올해 재정자립도는 12.26%에 불과해 자체 재원만으로 각종 현안을 해결하기 어렵다. 새롭게 출범하는 미추홀구의회는 집행부가 한정된 예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살림꾼 역할을 맡게 된다.

■ 민주당 8석·국민의힘 7석… 팽팽한 의회 구성

미추홀구의회는 지역구 의원 13명과 비례대표 의원 2명 등 모두 15명으로 구성된다. 6·3 지방선거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8석, 국민의힘이 7석을 확보하며 현 9대 의회에 이어 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유지하게 됐다.

민주당 소속 김정식 구청장 당선자와 의회 다수당이 같은 정당인 만큼 집행부와 협력해 주요 현안 추진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10대 미추홀구의회 의원들의 평균 연령은 55.1세다. 다선거구 김수경 당선자가 30세로 최연소 의원에 이름을 올렸으며, 가선거구 김경순 당선자는 68세로 최고령 의원이다.

전체 의원 가운데 재선 이상 당선자는 7명으로 절반에 가깝다. 경험 있는 의원들로 의회가 꾸려져 안정적으로 의회가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최다선 의원은 4선에 성공한 다선거구 이관호 당선자다.

■ 미추홀구 전세사기피해대책위원장, 구의회 입성

민주당이 전체 의석의 과반을 차지하며, 라선거구 김진구 당선자가 전반기 의장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김진구 당선자와 라선거구 김영근 당선자가 나란히 3선에 성공했지만, 관례상 선수와 연령 등을 고려할 때 김진구 당선자가 의장직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이번 미추홀구의회에서 눈에 띄는 인물 중 1명은 안상미 당선자다. 안 당선자는 2022년 미추홀구 일대에서 발생한 대규모 전세사기 사건의 피해 당사자이자 미추홀구 전세사기피해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해 온 인물이다.

■ 재정난 극복, 구도심 재생 등 현안 산적

10대 의회가 마주할 가장 큰 현안 가운데 하나는 신청사 건립 사업이다.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한 9대 의회는 신청사 건립을 둘러싸고 국민의힘 이영훈 구청장 집행부와 갈등을 빚어왔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주)디씨알이와 사업비 800억원을 투입해 기부채납 방식으로 짓기로 합의한 신청사 건립비가 160억 더 필요해 구비가 소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이 구청장은 협약에 따라 사업비 증액은 없다고 반박했다.

6·3 지방선거 김정식 미추홀구청장 당선자는 신청사를 단순한 행정청사가 아니라 주민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문화복합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신청사를 둘러싼 갈등이 해소되고, 사업이 정상 추진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열악한 재정 여건을 개선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미추홀구는 고령인구 비율이 높고 복지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반면 재정 상황은 좋지 않다.

대규모 도시재생·정비사업을 통해 조성된 아파트 단지에 신규 인구가 유입돼 각종 생활 인프라 확충 요구도 커지고 있다. 재정난 극복, 구도심 재생, 생활 인프라 확충 등 굵직한 과제를 안고 출범하는 10대 미추홀구의회가 앞으로 어떤 성과를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정선아기자 s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