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이어갈 ‘생활 공약’ 밑그림 그려야

 

의료·복지 등 수혜·분야별 분류뿐

역대 민주 당선자 인수위서 구체화

맹성규 “분과위·별도조직서 고려”

박찬대 인천시장 당선자(왼쪽)와 맹성규 인수위원장이 10일 기자 브리핑에서 민선 9기 인천시장직 인수위원회 구성 이유와 목표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6.6.10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박찬대 인천시장 당선자(왼쪽)와 맹성규 인수위원장이 10일 기자 브리핑에서 민선 9기 인천시장직 인수위원회 구성 이유와 목표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6.6.10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박찬대 인천시장 당선자의 ‘긴급 민생 회복 100일 프로젝트’는 말 그대로 취임 직후부터 100일간 시행하는 ‘단기 민생 지원 정책’이다. 이와 별개로 민선 9기 인천시가 향후 4년간 장기적으로 끌고 갈 민생 정책의 밑그림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

지난 10일 활동을 시작한 민선 9기 인천시장직 인수위원회가 중점적으로 검토 중인 박 당선자 공약은 단연 ‘긴급 민생 회복 100일 프로젝트’다. 이를 위해 아예 인수위에 ‘민생회복100일추진단’을 설치하고, 오는 7월1일부터 즉각 시행이 가능하도록 공약 구체화 및 재원 조달 방안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박 당선자의 선거공보물에는 100일 프로젝트 외에 별도의 민생 공약은 담겨 있지 않다. 대신 박 당선자는 선거 기간 ‘소상공인·자영업자 5대 공약’ ‘청년 6대 공약’ 등을 별도로 내놨다. 이는 박 당선자의 선거공약서 중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시민의 생애 전반을 책임지겠다”는 내용의 ‘인천시민 모두를 위한 공약’에 대부분 포함돼 있다.

다만 인천시민 모두를 위한 공약은 행정체제 개편을 비롯해 의료·복지, 돌봄, 청년, 소상공인·중소기업, 농·어업인, 노동·일자리, 주거, 성평등, 기후환경, 안전 등 단순히 수혜 대상별 또는 분야별 공약을 모아둔 성격이 크다. 선거 기간 따로 발표한 소상공인 공약 중 일부는 여기에 포함되지 않은 것도 있다. 인수위 단계에서 민선 9기 인천시가 장기적으로 실행해 나갈 민생 정책의 큰 방향을 잡고, 이와 관련된 공약을 다시 목록화하는 작업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역대 민주당 인천시장 당선자 인수위 사례를 보면, 민선 5기 송영길 당선자 인수위원회는 분과위원회 중 하나로 ‘민생복지정책위원회’를 두고 관련 공약을 구체화했다. 민선 7기 박남춘 당선자 인수위는 ‘민생’ 이름을 내건 분과위원회는 없었지만, 인수위 활동을 토대로 확정한 5대 시정 목표에 ‘대한민국 성장동력 인천’(일자리·경제)과 ‘내 삶이 행복한 도시’(복지·환경)가 포함됐다. 이 목표들을 뒷받침하는 공약도 각각 34개, 51개 제시했다.

맹성규 민선 9기 인수위원장은 “최근 위원들이 인천시에 요청한 자료를 받아 분석 중이다. 민생회복100일추진단이 민생 100일 프로젝트 과제를 우선 선정하는 단계”라며 “프로젝트 외에 4년간 이어갈 민생 정책에 대해서는 추진단이 아닌 시민행복분과위원회 또는 별도 조직을 통해 검토될 것이다. (그동안 나온 공약 중) 100일 내 추진이 가능한 것, 중장기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 등을 분류해 방향을 제시하겠다”고 했다.

/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