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대표팀 첫 멘털 코칭 사례

홍명보호는 ‘되는 팀’, 안정된 상태

1차전 치른 경기장에서 멕시코와 2차전 긍정적 요인

15일(현지시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송준섭 축구대표팀 수석주치의(왼쪽)와 한덕현 멘털 코치가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벨레 베르데에서 취재진과 만나 선수들의 멘털 코칭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2026.6.15 과달라하라(멕시코)/이영선 기자 zero@kyeongin.com
15일(현지시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송준섭 축구대표팀 수석주치의(왼쪽)와 한덕현 멘털 코치가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벨레 베르데에서 취재진과 만나 선수들의 멘털 코칭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2026.6.15 과달라하라(멕시코)/이영선 기자 zero@kyeongin.com

“하던 대로 하자.”

2026 FIFA(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에서 선전하고 있는 홍명보호의 숨은 공신 중 하나는 의무팀이다.

의무팀의 주치의들이 선수들의 몸과 마음을 밀착 케어하고 있는 상황에 한덕현 멘털 코치(중앙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선수들의 지친 마음을 돌보고 있다.

한덕현 멘털 코치는 15일(현지시간)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 훈련장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대표팀 고참 선수나 후배 선수들이 저한테 와서 어떻게 뛰냐고 물어보면 ‘하던 대로 하자’고 말을 맞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월드컵 1차전이라고 경기에 나와서 특별한 것을 더 하려고 하거나 죽을 힘을 다하겠다고 임하지 말고 ‘하던 대로 하자’고 조언했다”며 “1차전에 부여받은 임무는 무엇이고, 임무를 마치면 내 할 것을 다했다고 생각하는 ‘하던 대로 하자’는 말을 주문처럼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한 코치는 지난해 9월 대표팀의 미국 원정에서부터 처음으로 동행하면서 대표팀의 멘털 코칭을 이어갔다.

한 코치는 아침 기상 후 훈련 일정, 전술 등에 대해서 논의하는 스텝 미팅에 참여한 뒤, 훈련이 끝난 오후부터 4~5명의 선수들과 일대일 면담을 진행한다. 저녁 식사 후에도 스텝 미팅에 참여하며 선수들의 전술, 포지션 등에 대해서도 완벽히 숙지하며 멘털 관리에 빈틈이 없게 노력한다.

특히 이번 월드컵은 48개국이 참가하면서 예전 대회 기간보다 길어 선수들은 이에 따른 예민함과 스트레스가 따른다.

한 코치는 “선수들이 힘들어하는 부분 중 하나는 대회 기간이 오래됨에 따른 지루함, 스트레스, 예민함”이라며 “미국 솔트레이크 사전캠프를 시작한지 한달이 지나면서 선수 뿐만 아니라 스텝들도 지치고 예민함을 보인다. 이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하고 스케줄을 짜면서 심리 파트에 대한 의견을 많이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멕시코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1차전 한국과 체코의 경기에서 오현규가 역전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2026.6.12 /사포판[멕시코 할리스코주]=연합뉴스
지난 11일(현지시간) 멕시코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1차전 한국과 체코의 경기에서 오현규가 역전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2026.6.12 /사포판[멕시코 할리스코주]=연합뉴스

한 코치는 홍명보호를 ‘되는 팀’이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그는 “대표팀이 1년 동안 준비하는 것으로 봤을 때 행정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이팀은 ‘되는 팀’이라고 얘기했다”며 “선수들의 심리 상태도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단이) 1차전을 이기고 흥분해서 2차전도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자만하지 않고, 2차전을 위해서 어떻게 준비하고 어떻게 만들어야하는지 논의하는 것을 보면 게임을 준비하고 즐기는 상태에 놓여져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한 코치는 홍명보호가 멕시코의 안방에서 치르는 2차전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스포츠 심리 교과서에 보면 경기장을 익숙한 곳으로 만들어 놓는게 퍼포먼스에 도움이 된다고 써있다. 잔디에서 공을 튀기며 퍼포먼스를 할 때 실질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소만 같다면 외적인 요인은 크게 영향받지 않는다”며 “체코와의 1차전을 보면 오히려 상암에서보다 잘했다. (홈팀의 압도적 응원은)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과달라하라(멕시코)/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