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기자단 공동 인터뷰서 공언
임태희 공들인 IB교육에도 관심
지역서 뽑는 교육장 공모제 설명
교권보호국, 토론회서 구체화 계획
안민석 경기도교육감 당선자가 교육감이 바뀌었다고 무조건적인 정책 변화를 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안 당선자는 16일 경기도교육청 조원청사에서 진행한 도교육청 출입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교육감이 바뀌었다고 해서 정책이 바뀌는 것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며 “보수건, 진보건 잘한 것은 이어받고 강화시키고 잘못된 것은 과감하게 폐기하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임태희 교육감이 공을 들여 추진한 IB교육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IB교육은 비영리 교육재단인 국제 바칼로레아 기구에서 운영하는 국제 인증 교육 프로그램으로 주입식 교육을 지양하고 비판적 사고력을 키우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둔다.
안 당선자는 “지난주에 IB학교가 가장 성공적으로 되고 있는 대구에 가서 강은희 교육감님과 함께 IB 학교를 방문했다”며 “IB 교육에 대한 관심이 많다. 과거 혁신학교나 IB학교나 본질은 다를 바가 없다. 암기식, 주입식 교육 대신 생각하게 하고 책을 많이 읽고 토론하는 것은 앞으로 가야 할 미래 교육의 방향”이라고 짚었다.
그는 “(IB교육의) 취지에 굉장히 공감한다”며 “IB 교육을 열심히 해도 현실적으로 대학 가는 것과 연계가 되지 않는 점과 초중고 벨트를 만드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고 IB교육이 보완해야 할 점을 설명했다.
안 당선자가 추진하려고 하는 교육장 공모제에 대한 설명도 내놨다.
그는 “교육장 공모제는 대한민국 교육의 판을 흔드는 혁명적인 시도가 될 것”이라며 “교육자치의 가치에 맞게 그 지역에서 지역 교육장을 뽑을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안 당선자는 “지역을 잘 이해하고 애정을 가지고 애향심도 있고 능력과 리더십이 있어야 교육장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것”이라며 “이미 했어야 할 것을 경기도에서 해보겠다는 것이다. 교육장은 임기가 없을 것이며 (업무를) 잘하는 분들은 4~5년 할 수 있다. 못하는 분들은 조기 낙마할 수 있다”고 교육장 공모제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교육감의 인사권과 예산권을 (교육장에게) 다 드릴 것”이라며 “26명의 교육감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안 당선자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교권보호국’을 도교육청에 신설하는 것에 대해 공개토론을 제안하는 글을 올렸는데 이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무너진 교권을 회복하지 않으면 희망이 없다”며 “국민들이 ‘참교육’이라는 드라마를 많이들 보고 계시는데, 교육청이 답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당선자는 “국민들의 기대만큼 교권 회복을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대안과 시스템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현장의 이야기를 좀 더 듣고 왜 새로운 시스템이 필요한지, 어떻게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 것인지 이 두 가지를 담아내는 토론회를 다음 주 목요일(25일) 국회에서 추진하려고 한다. (토론회를 통해) 구체적인 그림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도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도내 6개 통합교육지원청 분리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그는 “정확하게 (통합교육지원청 분리에 대한) 갈증의 정도를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파악해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는 지역부터 분리해 나가겠다”고 했다.
대표 추진 정책 중 하나로 도내 학교에서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하는 ‘폰프리스쿨’(Phone free school)에 대해 안 당선자는 “‘폰프리스쿨’에 대한 적극적인 행정 조치를 취하려는 것은 현장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기 때문”이라며 “‘폰프리스쿨’을 실현해서 아이들이 책 많이 읽고 많이 뛰어놀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당선자는 “우리 아이들의 미래에 희망을 주고 학부모들의 고통을 덜어주고 선생님들의 기가 살아나도록 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교육을 살리는 일”이라며 “(이 일을) 경기도에서 한번 시작해 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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