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마다 보훈 달라… 잘하는 방식으로 예우”
현충원 방문 후 계획, 보훈지청 협업
해병대 1기 선배 만남 기억에 남아
“각자의 자리서 열심히 사는 것 중요”
“각자의 자리에서 보훈을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수제양복점 김주현바이각은 지난 2024년부터 인천보훈지청과 협업해 매달 인천 지역 국가유공자에게 맞춤정장을 무료로 선물하고 있다. 최근까지 30명의 국가유공자에게 맞춤정장이 증정됐다.
김주현바이각 김주현 대표는 “개인마다 보훈의 방식이 다를 것”이라며 “저는 누군가에게 옷을 입혀드리는 일을 하고 있고, 제가 잘할 수 있는 방식으로 유공자분들을 예우하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11년 현충원에 갔을 때 나라를 위해 헌신한 분들이 많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됐다고 한다. 이때부터 보훈에 대한 생각이 커졌고, 유공자들을 위한 맞춤양복 선물을 계획했다.
처음엔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통해 국가유공자에게 직접 연락해 맞춤정장 선물을 제안했다고 한다. 연락이 닿는 것이 쉽지 않다보니, 인천보훈지청에 유공자 선발을 요청했고 2년 넘게 이어지게 됐다.
김 대표는 “제가 해병대 출신인데, 해병대 1기 선배님에게도 옷을 맞춰드릴 기회가 있었다”며 “말로만 듣던 역사적인 전투에 직접 참전하셨다는 이야길 듣고 존경하는 마음이 커졌던 기억이 있다”고 했다.
그는 매번 유공자들에게 옷을 맞춰드리고 함께 사진을 찍는다고 한다. 국가를 위해 헌신한 이들을 기억하는 방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국가유공자 분들이 옷을 맞추기 위해 3번 정도 매장에 방문하신다”며 “마지막으로 방문하셔서 완성된 옷을 입어보시면 모두들 크게 기뻐하신다”고 했다. 이어 “특히 옷을 맞춰드리는 행위에 대해서 예우를 받는다고 느끼시기도 한다. 그런 말씀을 들을 때마다 뿌듯하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도 꾸준히 이 활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가능하다면 더 많은 분들에게 좋은 옷을 입혀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저희 활동 소식을 접하고, 국가유공자에게 맞춤양복을 후원하기 위해 찾아오신 분들도 있었다”며 “저희도 더 많은 분들에게 도움을 드리기 위해서 힘쓸 것”이라고 했다.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기도 하다. 인천보훈지청은 보훈가족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기도 했다. 그는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늘을 살 수 있는 이유는 과거에 헌신했던 분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점을 모두가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각자의 자리에서 목표를 정하고 열심히 살아가는 것도 중요하다. 이것도 하나의 ‘보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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