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2100여가구 8월 준공 예정
상수도관·옥상 난간 파손 등 주장
민원에도 市·시공사 해결 지지부진
주민들 환경분쟁조정위 제기 방침
수원시 내 한 대단지 아파트 신축 공사현장 주변에 사는 주민들이 상수도관 파열 등 공사로 인한 피해를 주장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이 같은 피해를 1년 가까이 겪고 있지만, 지자체는 물론 시공사 측에서도 문제 해결에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어 주민들의 불만을 가중시키고 있다.
16일 수원 권선동 951의 11일대 단독주택 및 다가구주택에 사는 주민 50여 명은 30여m, 왕복 2차선(현재 3차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지어지는 A아파트 신축 공사 충격으로 인한 상수도관 파열에 따른 누수 발생과 옥상 난간 파손 및 균열 등의 피해를 주장하고 있다.
재개발사업을 통해 지어지는 A아파트는 지하 2층, 지상 15층, 총 23개동, 2천100여 가구 규모로 시공은 S건설 등 3개 건설사 컨소시엄이 맡아 오는 8월 준공 예정이다.
이에 주민들은 피해 상황에 대한 민원을 국민신문고와 국민권익위원회 등 관계기관에 제출했으며, 민원을 접수한 수원시는 시공사 측과 함께 두 차례에 걸쳐 간담회를 진행했다.
그러나 지난해 5월부터 1년 넘게 공사로 인한 피해로 고통받고 있지만, 여전히 해결은커녕 지반 침하와 외벽 균열 등에 따른 또 다른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으로 하루하루 힘겹게 버티고 있다는 게 주민들의 주장이다.
실제 민원이 제기된 주택들 외벽과 담벼락, 바닥 곳곳에는 균열이 발견됐고 일부 주택의 옥상 난간은 파손된 채 방치돼 있었지만, 주변에선 완충녹지 조성과 도로 확장 공사 등 아파트 준공 전 막바지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현장에서 만난 한 주민은 “공사 차량 운행으로 도로가 수차례 파손됐고 주민들은 집이 흔들려 무너질 것 같은 공포 속에 생활하고 있다”며 “도로 보수는 십여 차례나 이뤄졌으며 집안 배관이 수차례 파열되고 주택 지하엔 원인 모를 물이 차오르거나 바닥과 벽에 균열이 생기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주민도 “주민들이 피해를 해결하고자 수차례 시와 시공사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문제없다’는 이야기만 되풀이하고 있다”면서 “단순히 불편을 호소하는 것이 아니다. 생활 터전이 무너지는 만큼 즉각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토로했다. 상황이 이렇자 주민들은 중앙환경분쟁조정피해구제위원회에 민원을 제기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시공사 관계자는 “공사 현장에서 주택까지 30m 정도 떨어져 있는데, 골조나 토공사는 지난해 11월에 끝났다”며 “완충녹지나 도로확장공사는 재개발조합에서 진행 중이다. 환경이나 건축분쟁조정위원회 등에 민원을 제기해 공사로 피해를 입었다는 결과가 나오면 보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민원을 검토해 본 결과 인과 관계가 명확하지 않아 피해 보상 등이 곤란한 상황이다. 앞으로 있을 간담회에서 주민들의 민원을 해결할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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