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역대 최소경기 ‘공동 2위’ 기록

kt wiz 최원준이 지난 16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자신의 올 시즌 100안타를 완성한 뒤 1루에서 기뻐하고 있다. 2026.6.16 /kt wiz 제공
kt wiz 최원준이 지난 16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자신의 올 시즌 100안타를 완성한 뒤 1루에서 기뻐하고 있다. 2026.6.16 /kt wiz 제공

kt wiz 최원준이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먼저 100안타 고지를 밟았다. 64경기 만이다. 이는 KBO 역대 최소 경기 100안타 기록 공동 2위에 해당한다.

최원준은 지난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 타자로 출장해 5회초 상대 선발 최승용으로부터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 팀이 치른 65경기 중 한 경기를 제외하고 64경기에 출장한 최원준이 세 자릿수 안타를 완성한 순간이다.

KBO 역사에서 100안타에 도달하기까지 가장 적은 경기 수를 기록한 건 2014년 김주찬(당시 KIA 타이거즈)이었다. 김주찬은 62경기 만에 100안타를 쳤다. 1999년 이병규(LG 트윈스)와 2014년 서건창(당시 넥센 히어로즈)이 64경기로 뒤를 잇는다. 최원준이 이날 64경기에 이름을 올리며 과거의 쟁쟁했던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이는 1994년 이종범(당시 해태 타이거즈)과 2009년 박용택(LG), 2016년 김문호(롯데 자이언츠), 2020년 로하스(kt) 등의 65경기에 비해 한 경기 앞선 기록이다.

무서운 페이스다. 경기당 1.47개의 안타를 때린 셈이다. 최원준은 자신이 출장한 64경기 중 12경기를 제외하고 매 경기 안타를 생산했다. 출장 경기 수의 절반가량에 달하는 30경기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한 경기에 3안타를 기록한 게 7차례, 4안타는 4차례 있었다. 5월 12일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선 무려 5안타를 몰아치기도 했다.

올 시즌 kt 유니폼을 입고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최원준은 17일 경기 전 기준 타율(0.383)을 비롯해 최다안타(100), 득점(58), 출루율(0.461) 등 타격 4개 부문에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OPS(장타율+출루율)도 0.994로 3위다. 현재 리그에서 자타공인 가장 뜨거운 타자로 자리매김하며 kt의 상승세를 이끄는 핵심 요인으로 우뚝 섰다.

무엇보다 아직 시즌이 절반도 지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kt는 65경기를 치렀고 아직 79경기가 남아 있다. 부진·부상으로 인한 결장 등의 변수가 있을 수 있지만, 지금까지의 페이스를 유지한다고 가정했을 때 산술적으로 이번 시즌 220개 이상의 안타를 기록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역대 최다안타 기록은 2024년 롯데 레이예스가 기록한 202개다.

최원준의 절정에 이른 타격감이 시즌 막판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야구계 전체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