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소자 증언, 박상용 검사·설주완 변호사 부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위증 혐의에 대한 국민참여재판에 출석한 증인들이 이른바 연어 술파티 의혹에 대한 엇갈린 진술을 내놨다. 이 전 부지사의 동료 재소자는 “검사가 종이컵에 술을 따라줬다는 이야기를 이 전부지사로부터 들었다”는 취지로 증언했고, 박상용 인천지검 부부장검사와 이 전 부지사의 과거 변호인이었던 설주완 변호사는 술파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송병훈) 심리로 17일 열린 이 전 부지사의 국회증언감정법 위반 혐의 사건 8차 공판에서 피고인 측은 증인으로 출석한 재소자 A씨가 2025년 9월에 쓴 자술서를 배심원단에게 공개했다.
자술서에는 ‘이 전 부지사가 당일 늦은 시간 귀가 시 저희 방을 지나가며 오늘은 늦었네요. 하지만 술 한잔해서 기분은 좋습니다라고 말하고 안주는 뭐드셨냐 물으니 회를 드셨다고 자랑해 같이 기뻐했던 기억이 있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A씨는 지난 2023년 5~6월 사기 혐의로 구속돼 이 전 부지사와 수원구치소 같은 사동에 수용됐던 이다. A씨는 “접견 대기실에서 일주일에 두세번 정도 이 전부지사와 마주쳤는데 궁금해서 저 이야기(술파티 의혹)에 대해 물어봤다”며 “당시 같은 사동에 수용됐던 100여명 중 절반 이상은 다 알고 있었던 이야기”라고 증언했다. A씨는 “이 전부지사는 검사가 페트병에 소주를 담아와 종이컵에 따라줬다고도 말했다”고 밝혔다.
검찰 측은 자술서를 작성한 배경에 누군가의 개입이 있었느냐고 따져 묻기도 했다.
지난 16일 이 사건 7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박상용 검사와 설주완 변호사 등은 술파티 의혹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취지로 강하게 반박했다.
박 검사는 “수사할 때 검사실에 술을 반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구속 피의자 양옆에 교도관들이 있고 그 교도관들과 모두 공모하지 않고서는 술을 제공하는 것이 불가능하며 술을 따를 때 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것도 가능하지 않은 일”이라고 증언했다.
설 변호사도 “지난 2023년 3월부터 6월 초까지 이 전 부지사를 변호했는데 당시 저한테 술 먹었다거나 그런 얘기 한 적 없다”며 “의혹이 사실이라면 처음부터 누가 어디에 있었고 술냄새가 어떻게 났고 이런 내용을 다 꾸며내야한다”고 했다.
/이시은기자 se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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