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 독자위 5월 모니터링 요지
‘고유가 지원금’ 실제현장 생생하게 담아
외국기업 철수 후속 토론회 등 심층보도를
노사 양측 핵심쟁점·타협 심층적 다뤄야
경인일보는 지난 5월 지면을 평가하는 독자위원회 회의를 서면으로 진행했다. 이번 회의에는 황의갑(경기대학교 교수) 위원장을 비롯해 정창욱(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 조용준(안산미래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한상진(민주노총 경기도본부 정책기획국장), 곽주철(수원 서평초등학교 교장) 위원 등 5명이 의견을 보냈다.
위원들은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이어진 선거 보도에 대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조용준 위원은 <기초의원 선거구 지각 확정… 경기도 정수 472명(5월6일자 1면 보도)>에 대해 “지방선거 선거구 획정 파행과 선거제도의 허점을 비판한 기사”라며 “경기도의회가 법정 시한 내에 기초의원 선거구 확정안 합의를 이루지 못해 본회의가 파행된 사례를 발 빠르게 보도했고, 광역의회의 무책임함과 중앙선관위가 직접 규칙을 제정해야 했던 선거제도의 구조적 허점을 날카롭게 짚어냈다”고 평가했다.
곽주철 위원은 <[선거캠프로 직행한 퇴직공무원] 공직사회 신뢰문제… 왜곡된 신호 우려(5월6일자 1·3면 보도)>에 대해 “공직자는 퇴직 이후에도 직책의 상징성과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상당한 사회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며 “이러한 정치활동이 향후 보은성 인사나 이해관계와 연결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퇴직 후 일정 기간 선거캠프 직책을 맡거나 정당 지지 선언을 하는 과정에 대한 엄격한 검증 장치의 필요성을 환기했다”고 했다.
위원들은 기사에 대해 호평하면서 관련 사안에 대한 후속 보도를 일부 요청하기도 했다.
황의갑 위원장은 <[현장르포] ‘고유가 지원금’ 아쉬운 도내 외국인 밀집지역 상인들(5월13일자 8면 보도)>에 대해 “‘고유가 지원금’이라는 정부 정책이 실제 현장, 특히 외국인 밀집 지역에서 어떻게 체감되고 있는지를 생생하게 담아냈다”며 “‘10명중 8명이 이주민’, ‘주말마다 이주민이 찾는다’ 등 상인의 목소리와 일상의 풍경을 통해 정책 기사로는 포착하기 어려운 사각지대를 조명했다”고 말했다.
한상진 위원은 <한국에서 왜 이러나… 한국와이퍼 집단해고, 한국옵티칼처럼 아팠다(5월11일자 7면 보도)>에 대해 “외국계 기업의 철수로 집단해고를 겪은 한국와이퍼 노동자들의 실태를 상세히 전하고 문제점과 대안 마련을 촉구한 의미 있는 기사”라며 “경기도에도 외국인투자기업 전용 산업단지가 많지만 지자체는 이를 일자리 문제로만 접근하고 기업 철수에 대한 책임은 외면하는 경우가 많다. 후속 토론회나 정책 대안 마련 등 심층 보도가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곽주철 위원은 <[경인 Pick] 경기·인천 거대 초교… 학교도 풀기 힘든 ‘문제’(5월11일자 2면 보도)>에 대해 “학령인구 시대에 역설적으로 나타나는 과대학교의 문제를 잘 짚어 줬다”면서도 “급식실과 특별실 이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 위험 등 학교 현장에서 체감하는 교육의 질과 안전 문제까지 심층적으로 다뤄줬으면 한다”고 제언했다.
<AI발 배분 문제·고용 불안… 산업계 흔드는 新노사충돌(5월13일자 1면 보도)>에 대해 황의갑 위원장은 “SK하이닉스의 성과급 논란이 삼성전자와 카카오 등으로 확산되는 상황을 AI 산업 재편이라는 큰 흐름 속에서 조망하며 배분과 고용이라는 핵심 쟁점을 잘 포착했다”면서도 “실제 노동자들이 현재 받고 있는 성과급 규모와 AI 호황 이전과 비교한 변화 등 보다 구체적인 근거와 맥락이 제시됐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반면 노동조합 파업과 문제를 다룬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내는 의견도 이어졌다.
한상진 위원은 <타워크레인 멈춘 건설 현장… 경기도 반도체 산단 셧다운(5월29일자 2면 보도)>에 대해 “기사 본문에서는 타워크레인 노조가 파업에 나설 수밖에 없었던 배경을 충분히 설명하고 있지만, 제목은 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채 반도체 산업단지 공사가 멈춘 점만을 부각했다”며 “특히 삼성전자 노동자 성과급 분쟁 이후 보도된 기사라는 점에서 노동계의 요구가 과도하다는 부정적 인식을 심어줄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창욱 위원은 <“삼성전자와 별개”… 삼성바이오 노사 ‘강대강’(5월28일자 13면 보도)>에 대해 “노사 협상 과정에서 언론이 보도하는 손실액은 대부분 사측이 제시한 추산치에 근거하는 경우가 많다”며 “해당 수치가 어떤 방식으로 산출됐는지 독립적으로 검증하지 않은 채 보도할 경우 공포 여론을 조성할 수 있어 저널리즘 원칙상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사 양측의 핵심 쟁점과 타협 가능성을 보다 심층적으로 다룰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목은수기자 wood@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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