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

멕시코 ‘경계대상 1호’ 황인범 지목

황 “나를 신경쓰면 동료에 기회갈것”

경기 하루전 과달라하라 붉은 물결

태극기 휘날리며 게릴라 장외 응원

17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플라자 과달라하라 분수대로에서 열린 붉은악마 게릴라 장외 응원전에서 한국 팬들이 태극기를 휘날리며 응원하고 있다. 2026.6.17 과달라하라(멕시코)/zero@kyeongin.com
17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플라자 과달라하라 분수대로에서 열린 붉은악마 게릴라 장외 응원전에서 한국 팬들이 태극기를 휘날리며 응원하고 있다. 2026.6.17 과달라하라(멕시코)/zero@kyeongin.com

월드컵 A조 1위 자리를 놓고 19일(이하 한국시간) 한국과 멕시코가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펼친다. 체코전 승리의 주역 황인범은 2차전에서도 선전할 것을 다짐했고, 현지에선 ‘붉은악마’의 응원전이 열려 한국 대표팀에 승리의 기운을 불어넣었다.

■ 2차전 ‘키맨’도 황인범

지난 12일 체코와의 1차전을 지배했던 건 동점 골을 기록하고 역전 골에도 가담했던 황인범(페예노르트)이었다. 멕시코 언론은 한국의 최대 강점을 중원으로 평가하며 중원의 핵심 황인범을 ‘경계대상 1호’로 꼽고 있다.

18일 멕시코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등장한 황인범은 “상대 팀이 나를 많이 신경 쓰면, 다른 선수에게 기회가 생길 것”이라며 “팀으로 잘 준비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내일 누가 경기에 나갈지는 모르지만, (나가게 된다면) 좋은 골을 많이 배급하고 좋은 찬스를 만들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 황인범이 17일(현지시간) 멕시코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멕시코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말하고 있다. 2026.6.17 과달라하라(멕시코)/zero@kyeongin.com
한국 축구 국가대표 황인범이 17일(현지시간) 멕시코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멕시코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말하고 있다. 2026.6.17 과달라하라(멕시코)/zero@kyeongin.com

팀 플레이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황인범은 “팀으로 멕시코를 잘 제어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선수들과 첫 경기 결과는 빨리 잊자고 했다. 두 번째 경기에 집중해 잘 준비했고 멕시코전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멕시코에는 황인범의 소속팀 페예노르트에서 한때 한솥밥을 먹었던 산티아고 히메네스가 뛰고 있다. 이에 대해 황인범은 “산티아고는 좋은 스트라이커”라며 “우리 수비수들에게 어떤 부분을 주의해야 하는지 얘기해주겠다”고 했다.

■ ‘대~한민국, 짝짝짝짝짝’

멕시코전을 하루 앞둔 과달라하라 일원에 붉은 물결이 일었다.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서포터즈 붉은악마가 과달라하라의 ‘플라자 과달라하라 분수대로’에서 게릴라 장외 응원전을 펼친 것. 붉은 옷을 입은 300여 명의 한국인들은 태극기를 휘날리며 대한민국을 외쳤다.

‘승리를 위하여’, ‘Go West’, ‘젊은 그대’ 등 익숙한 응원가가 나오자 현장의 열기는 달아오르기 시작했고 ‘아리랑’이 울려 퍼지자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온 윤기재·남현우 부부는 “축구를 너무 사랑해서 안 올 수가 없었다. 너무 재밌다”며 “내일 멕시코전에서 한국이 이기도록 열심히 응원하고 기도하겠다”고 했다. 충북 청주에서 온 김진석 씨도 “2022 카타르 월드컵 포르투갈전에서 손흥민의 패스와 황희찬의 골을 보고 월드컵에 빠져서 멕시코까지 왔다”며 “현지 분위기가 너무 좋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곳곳에 초록색 유니폼을 입은 멕시코인들도 눈에 띄었다. 이들도 함께 응원가를 흥얼거리며 응원 대열에 동참했다. 응원 상대는 달랐지만 양국 팬들은 함께 기쁨을 공유하며 축제를 즐겼다.

과달라하라(멕시코)/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