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해양 해결 연구자 될것”

조수간만의 차 크지 않은 해역 확인

연안에 사람·산업단지·항만 등 집중

환경문제 과학적으로 풀어내고 싶어

한국해양학회의 ‘삼각학위논문상(석사)’을 받은 인하대학교 해양과학과 해양학 박사 과정 은채연씨는 “연안에 대해 연구해 우리의 삶에 기여하는 연구자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한국해양학회의 ‘삼각학위논문상(석사)’을 받은 인하대학교 해양과학과 해양학 박사 과정 은채연씨는 “연안에 대해 연구해 우리의 삶에 기여하는 연구자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인하대학교 해양과학과에서 해양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은채연(24)씨는 최근 한국해양학회의 ‘삼각학위논문상(석사)’을 받았다. 한국해양학회는 매년 국내에서 배출된 해양학 전공 석·박사의 학위 논문 중 최고 논문을 선정해 특별학술상인 삼각학위논문상을 수여하고 있다.

은씨는 “지도교수인 하호경 교수님이 연구의 부족한 점은 계속 발전시키면 되고, 연구 성과를 잘 정리해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격려해줬기 때문에 이번 상을 받을 수 있었다”며 “함께 연구한 선배들과 연구실 동료들, 대학원 생활을 믿고 지원해 준 부모님에게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은씨는 ‘오염된 소조차 만에서의 바람기인 잔차류에 의한 퇴적물 플럭스 강화’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상을 받게 됐다. 이 논문에서 은씨는 산업단지 영향으로 퇴적물 중금속 오염 문제가 제기돼 온 울산 온산만의 퇴적물 이동 경로에 대해 분석했다. 기존 연구들이 주로 퇴적물의 오염도와 공간적 분포를 분석했다면 은씨의 연구는 오염 퇴적물이 어떤 물리적 힘으로 이동하고 쌓이는지에 주목했다.

그는 “온산만의 오염 정도나 분포에 대한 연구는 많았지만, 오염 퇴적물이 시간에 따라 어떻게 이동하는지를 밝힌 연구는 상대적으로 부족했다”며 “조수간만의 차가 크지 않은 해역에서는 바람에 의해 오염 퇴적물 이동이 강화될 수 있다는 점을 규명한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설명했다.

은씨는 고등학교 시절 담임교사의 추천으로 해양과학에 관심을 두게 됐다고 한다. 처음에는 천문학을 더 좋아했지만, 인하대 해양과학과에 진학하면서 바다라는 새로운 연구 분야에 매력을 느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은씨는 “처음에는 바다가 낯설었지만, 미지의 세계라는 점에서 우주와 닮았다고 느껴 더 열심히 공부하게 됐다”며 “우리가 사는 지구의 바다를 연구하는 일도 충분히 전망 있고,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 대학원에 진학하면서 연구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연안 지역의 해양 문제를 해결하는 연구자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은씨는 “우리나라는 연안에 많은 사람이 살고 있고, 항만과 산업단지도 연안에 집중돼 있다”며 “많은 사람의 삶과 밀접한 연안 환경 문제를 과학적으로 밝히고, 우리가 사는 지역에 기여할 수 있는 연구자로 성장하고 싶다”고 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