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막을 내렸다. 선거 당일 당선의 기쁨과 낙선의 아쉬움이 교차했다. 새로운 지방정부 출범이 열흘도 남지 않았다. 아쉬움은 뒤로 하고 새로운 미래를 논의해야 할 시기다. 더 건강한 미래를 위해 현재를 진단하고 부족하거나 잘못된 부분은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선거에서도 많은 문제점이 드러났다. 그 중 하나는 교육감선거 제도다.
인천시교육감 선거에서는 도성훈 현 교육감이 3선에 성공했다. 다만 선거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은 적지 않다. 가장 큰 화두는 단일화였다. 보수 진영은 선거를 한달 남겨 놓고 단일화에 성공했다. 단일화 이전에 각 예비후보들의 공약이나 정책이 설 자리는 좁았다. 진보 진영도 단일화 이슈가 있었다. 진보 진영으로 분류되는 후보들은 단일화를 이루지 못한 책임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공식선거운동 기간에도 ‘진보’, ‘보수’를 앞세우는 등 진영 결집을 노린 선거운동이 진행됐다.
그 결과는 5만여 표의 무효표였다. 당선자와 2위 후보와의 표 차이의 5배에 달했다. 전국적으로도 교육감선거 무효표 비율은 높았다. 이번에도 교육감 선거는 ‘깜깜이’였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된 셈이다.
이번 선거를 계기로 교육감 선거제도는 개선돼야 한다. 교육감 선거에 대한 관심을 높이면서도 교육자치라는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방향이어야 한다. 한 번의 수정과 정책으로 잘못되고 부족했던 것들이 해결되긴 어렵다. 작은 것부터라도 시작돼야 한다. 선거벽보도 작은 움직임이 될 수 있다. 교육감선거 유권자는 광역단체장과 같다. 그럼에도 교육감 후보자의 벽보는 광역단체장·기초단체장·광역의원·기초의원에 이어 가장 뒤에 배치된다. 교육감 후보 캠프들은 한목소리로 개선이 필요한 지점이라고 강조한다.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철저한 평가와 반성, 성찰이 중요하다.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직시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논의를 빠르게 시작해야 한다. 지체하다보면 금방 다음 선거의 막이 오른다.
/정운 인천본사 사회부 차장 jw3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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