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데이터 개방… AI 접목 직원안전 향상에 초점”
팀 구성한 뒤 현장 중심 시스템 도입
작업 부담 낮추고 선별 정확도 올려
발전 속도 빠르지만 박사 학위 도전
인천환경공단은 지난해 3월 국내 환경 공공기관 중 최초로 24개 환경기초시설의 데이터를 실시간 공개하는 플랫폼인 ‘에코넷’ 서비스를 시작했다. 시민들은 하수처리장, 소각장, 폐기물 집하시설 등의 각종 환경 관련 데이터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해당 데이터는 하루 4천500여건, 연간 200만건이 넘는다.
에코넷 운영을 담당하는 오영길 AI정보TF팀장은 “‘소버린 AI’(AI 디지털주권)라는 철학을 바탕에 두고 에코넷 서비스를 제작했다”며 “환경 데이터는 공단이 아닌 시민의 소유라는 관점에서 투명하게 개방하자는 원칙을 바탕으로 추진했다”고 했다.
공단은 에코넷을 시작으로 조직 전체에 AI 기술을 확대 적용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AI정보TF팀을 구성한 뒤 폐기물 처리 현장을 중심으로 AI 기반 시스템을 도입했다.
송도·청라에 위치한 소각처리시설에서는 쓰레기를 옮길 때 활용되는 대형 크레인에 AI 자동화 기술을 접목해 크레인 작업자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송도 자원회수시설 내 재활용센터에서는 피지컬 AI로봇 2대를 투입해 플라스틱, 캔, 유리 등을 분당 60개씩 선별하고 있다. 선별 정확도는 98% 수준이다.
또 스마트 폐쇄회로(CC)TV가 불꽃을 감지해 화재를 예방하고, 환경시설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사전에 파악해 도심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하는 시스템도 갖췄다.
오 팀장은 “공단 내 사업소에서 이뤄지는 작업은 위험요소가 많은 만큼, 가장 중요한 건 직원들의 안전”이라며 “김성훈 이사장을 의장으로 하는 AX추진 실무협의회를 올해부터 매달 열어 현장에 도입할 수 있는 AI 기술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전산 분야에서 20년 넘게 근무한 오 팀장은 평소에도 AI 관련 기술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다. AI정보팀장을 역임하기 이전에도 주말까지 시간을 쪼개 정보보안 분야와 빅데이터 분야 석사학위를 취득했고, 관련 자격증도 10개가 넘는다. 특히 구글, 애플, 삼성 등 빅테크 기업들이 내놓는 최신 AI 기술 동향을 파악하며 산업 현장에 접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지 고안하는 게 그의 주요 관심사다. 오 팀장은 “AI 기술의 발전 속도가 워낙 빠르기에 한시라도 놓치면 따라가기가 매우 어렵다”며 “관련 공부를 열심히 하면서 박사학위 과정에도 도전해볼 생각”이라고 했다.
오 팀장은 공단 내 모든 직원이 AI를 능숙하게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했다. 그는 “업무 과정에 AI를 접목하면 작업 현장의 안전을 확대하고 효율성도 높이는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공단의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를 접목해 직원들의 안전과 보건 향상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했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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