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봉 판매, 먹태깡 유사 흥행

편의점 품절… GS25 ‘발주제한’

입소문 퍼지며 ‘웃돈 거래’ 등장

농심 신제품 ‘육포깡’이 품귀현상 중심에 섰던 전작 ‘먹태깡’의 전철을 밟고 있다. 출시 이후 입소문을 타며 편의점에서 품절사태로 이어지는 중인데, GS25에서는 발주제한까지 걸린 상황이다.

23일 오후 수원시 인계동 일대 GS25·CU 등 편의점 6곳을 둘러보니, 2곳에서는 육포깡이 모두 판매돼 재고가 없는 상태였다. 육포깡은 농심이 지난 8일 선보인 육포맛 스낵으로, 소고기 풍미에 고추와 후추를 더한 매콤한 맛이 특징이다. 출시 일주일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봉을 돌파하며 먹태깡과 유사한 초기 흥행 흐름을 보이고 있다.

편의점 점주들은 신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예상보다 높다고 입을 모았다. 재고가 모두 소진된 한 편의점 점주 A씨는 “한 박스(16봉)가 3일 정도 만에 모두 판매됐다”며 “찾는 손님이 많아 오늘 추가 발주를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또 다른 점주 B씨는 “신제품이라 맛을 보기 위해 일부러 찾는 고객들이 있다”며 “반응이 심상치 않다”고 전했다.

수원시 인계동의 한 편의점에서 ‘NEW 농심 육포깡 매콤한맛(55g)’이 품절돼 매대가 텅 비어 있다. 2026.6.23 /목은수기자wood@kyeongin.com
수원시 인계동의 한 편의점에서 ‘NEW 농심 육포깡 매콤한맛(55g)’이 품절돼 매대가 텅 비어 있다. 2026.6.23 /목은수기자wood@kyeongin.com

수요가 급증하면서 GS25에서는 이날 오후 기준 육포깡 발주가 일시 중단된 상태다. 품절을 겪은 점주 C씨는 “원래 오늘 추가 발주를 해야 하는데 현재 발주 시스템 자체가 막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GS25 운영사 GS리테일 관계자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전국적으로 발주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목요일(24일)부터 발주가 재개될 예정이지만, 6월말까지는 점포당 1박스 등으로 수량 제한이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당근 등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웃돈을 붙여 판매하는 사례도 등장하는 등 과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정가 1천700원인 제품이 2천500원~3천원 수준에 거래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맥주와 잘 어울린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여름철을 앞두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 편의점 애플리케이션에는 ‘살짝 매콤한 정도로 술안주로 좋다’, ‘흑맥주와 잘 어울려 재구매할 예정’ 등의 후기가 올라오고 있다.

농심은 생산 라인을 확대해 늘어난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농심 관계자는 “기존 부산공장과 아산공장에서 생산하던 물량에 더해 최근 구미공장까지 생산 라인을 확대했다”며 “안주로 인기가 높은 육포의 맛과 스낵의 대중성을 결합한 점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스낵 시장의 외연을 확장하는 다양한 시도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목은수기자 wo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