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주말리그 후반기 ‘6전 전승’ 위업
손예담·구본영·이종혁·김현준 맹활약
인천고등학교 야구부가 2026 고교야구 주말리그 후반기 경기·인천권역에서 6전 전승을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인천고는 23일 이천종합운동장 꿈의구장에서 열린 동산고와의 맞대결에서 7-4 역전승을 거뒀다. 앞서 20일로 예정됐던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이날 최종전이 치러졌다.
이날 인천고는 6회까지 1-4로 뒤진 상황에서 7회초 3학년 김현준이 동점 3점 홈런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양 팀은 추가 득점 없이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고, 인천고는 연장 10회 승부치기에서 3점을 뽑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인천고는 이날 홈런 1개를 포함해 안타 9개를 기록했고 4개의 도루를 성공시켰다. 투수진은 삼진 13개를 잡아냈다. 경기 후반 등판해 뒷문을 지킨 1학년 손예담이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달부터 시작된 주말리그 후반기 경기·인천권역에는 인천고, 동산고, 제물포고를 비롯해 유신고, 김포과학기술고, 인창고, 의왕BC, 진영고 등 8개 팀이 참가했다. 인천고는 제물포고를 제외한 6개 팀과의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인천고는 올해 전반기에는 6위(3승3패)에 머물며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남겼지만, 후반기 전승을 거두며 설욕에 성공했다. 또한 전반기에서 패했던 동산고를 상대로도 승리를 거두며 의미를 더했다.
학교 공사로 인해 인천고 야구부는 약 2년간 송도 LNG야구장을 오가며 훈련하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다행히 지난달 중순 공사가 끝나 다시 학교에서 정상적으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인천고는 2025년 고교야구 주말리그 후반기 1위, 2024년 전반기 1위, 2023년 후반기 1위를 기록하는 등 꾸준한 성과를 이어왔다. 지난해에는 2026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전국 최다인 6명을 배출했다.
계기범 인천고 감독은 이날 경인일보와의 통화에서 “시합이 초반에 잘 풀리지 않았는데 아이들에게 ‘시합이라도 다를 거 없다. 훈련한 대로 하자’고 이야기했다”며 “아이들이 경기 끝까지 열심히 해줬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 공사로 인해 훈련 여건이 쉽지 않았지만, 다시 학교에서 훈련할 수 있게 되면서 경기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계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투수에선 손예담을, 타자에서는 3학년 구본영·이종혁·김현준의 활약을 꼽았다. 앞서 유신고와의 경기에서는 구본영이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승리를 이끈 바 있다.
인천고의 시선은 다음달에 열리는 제60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로 향한다. 이 대회에는 전국 13개 권역 상위 팀들이 참가해 기량을 겨룬다.
계 감독은 “목표는 항상 우승”이라며 “전반기 전국대회에서 아쉬움을 남겼던 만큼, 대통령배에서는 우리가 가진 실력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백효은기자 100@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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