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시정 직격… 박찬대 로드맵 관심

곳곳 문제점… 비판만 나열 느낌

7호선 개통 지연 등 해법 전망 속

28일 전체회의서 최종 검토 채택

박찬대 인천시장 당선자가 17일 오전 인천 송도국제도시 G타워 8층 업무보고회장에서 열린 ‘인천광역시장직 인수위원회 1차 전체 업무보고’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6.17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박찬대 인천시장 당선자가 17일 오전 인천 송도국제도시 G타워 8층 업무보고회장에서 열린 ‘인천광역시장직 인수위원회 1차 전체 업무보고’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6.17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박찬대 인천시장 당선자의 인천시장직 인수위원회가 24일까지 업무보고를 마치고 반환점을 도는 시점에서 유정복 인천시장의 민선 8기 인천시정을 직격하는 활동에 초점을 모으고 있다. 민선 9기 인수위 단계에서 발견된 민선 8기 시정의 문제점에 대한 대책·대안과 박 당선자의 공약 실현 방안에 대해서도 “궁금하다”는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어 이달 말 인수위가 제시할 ‘권고안’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인수위 출범 이후 ‘1호 브리핑’은 지난 17일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선 개통 지연 사태에 대한 ‘은폐 의혹 고발’이다. 최근까지도 구간별로 각각 2027년 하반기 개통(석남역~청라국제업무단지), 2029년 상반기 개통(청라국제업무단지~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이 목표였던 서울 7호선 청라 연장선 개통 예상 시점이 건설 공사 지연으로 1년 이상 늦어지게 됐는데, 인천시가 이를 사전에 인지하고도 6·3 지방선거 이후까지 공개하지 않았다는 내용이다. 또 서울 7호선 청라 연장선 등의 전동차량 제작업체의 납기 지연과 제작비 초과 지급 문제 등도 형사 사건으로 확대된 상황이다.

18일에는 인천시가 올 하반기 지출해야 할 예산 6천441억원 가운데 4천585억원이 부족한 ‘재정 구멍’이 발견돼 인수위에서 이 내용을 긴급 공개했다. 박 당선자가 내달 취임 즉시 시행할 계획인 인천e음 카드 캐시백 확대·연장 등 ‘긴급 민생회복 100일 프로젝트’에도 비상이 걸렸다는 것이다. 이어 인수위는 민선 8기 대표적 정책인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인 인천 내항 1·8부두 재개발, 동인천역 일원 도시개발사업, 상상플랫폼 운영 등이 총체적 부실 행정이었다고 비판했다.

인천 지역사회 각계의 시선이 이달 임기가 종료되는 민선 8기가 아닌 곧 출범할 민선 9기 인수위로 쏠려 있는 상황이다. 민선 8기 시정의 문제점이 곳곳에서 불거져 나오고 있는데, 마뜩한 해법이 제시되지 않고 있다는 반응도 상당수다. 역대 인천시장직 인수위에 대해 두루 알고 있는 지역 정가 인사는 “현 시점에서는 인수위가 민선 8기에 대한 비판만 나열한 느낌”이라며 “박 당선자의 공약에 대한 구체적 실행 방안이 인수위 단계에서 나오지는 않더라도 어떤 로드맵을 갖고 실행할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인수위는 24일 인천시 산하기관 업무보고까지 마무리한 후 25~26일 분과별 논의를 거쳐 27일 전체회의에 상정할 ‘권고안’ 초안을 정리할 예정이다. 28일 박 당선자가 참석하는 인수위 전체회의에서 권고안을 최종 검토하고 채택할 계획이다.

최종 권고안에는 인수위가 발표해 온 서울 7호선 개통 지연, 재정 부족, 제물포 르네상스 관련 사업에 대한 ‘박찬대표 해법’을 비롯해 민선 9기 공약·정책 실행 방안 등이 담길 전망이다. 다만 인수위 단계에서 민선 8기 시정 관련 현안이 예상치 못하게 다수 터져 나오면서 ‘시간 부족’을 호소하고 있기도 하다.

인수위 관계자는 “인천시 업무보고는 현재 진행하는 부분(민선 8기 현안)을 검토하는 것과 공약·과제들을 어떻게 실현해 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투트랙(Two-track)’으로 계획했는데, 첫 번째 트랙(민선 8기 현안)에서 너무 많은 문제가 발생하다 보니 계획이 다소 틀어졌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정 문제를 비롯해 정책·공약을 수행할 수 있는 방안을 권고안에 담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