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는 의정 나침반… 정치 본질 되새기는 과정”
인생 책 ‘태백산맥·김대중 자서전’
새로운 지식, 세상 흐름 파악 도움
임기 끝나도 가치·철학 이어갈 것
“독서는 의정활동의 방향을 잃지 않도록 붙잡아주는 나침반이었습니다.”
경기도의회 1층에는 7천여권의 장서와 전자책을 갖춘 의정지원정보센터가 있다. 각종 도서와 의정자료가 비치된 이곳은 의원들의 정책 연구와 의정활동을 지원하는 공간이다.
제11대 경기도의원 중 의정지원정보센터에서 총 91회에 걸쳐 가장 많은 책을 대출한 ‘다독왕’은 장대석 의원이다. 독서는 단순한 취미가 아닌 정치의 본질을 되새기는 과정이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장 의원은 “시사 관련 서적은 물론 문학 작품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으며 새로운 정보를 얻고 세상을 이해하려고 했다”며 “특히 역사와 철학 관련 도서를 즐겨 읽었는데, 현재 정치 상황과 정치 사상을 해석한 책들이 의정활동에 많은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그에게 독서는 의정활동의 중심을 잃지 않기 위한 과정이기도 했다. 장 의원은 “정치를 하다 보면 사람도 변하고 환경도 바뀐다”며 “왜 정치를 해야 하는지, 무엇을 위해 일해야 하는지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질문하기 위해 책을 읽었다”고 밝혔다.
이어 “세상을 바꾸는 도구여야 할 정치가 개인의 경제적 이익이나 권력, 명예를 위한 수단으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며 “책은 정치의 본질에 충실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고 설명했다.
독서가 실제 의정활동에 미친 영향을 묻자 그는 “무엇을 중심에 둘 것인가에 대한 기준을 세우고, 한눈팔지 않도록 스스로를 교정하는 역할을 했다”며 “책을 많이 읽으면서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얻고 세상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었고, 의정활동의 방향을 잡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장 의원이 꼽은 ‘인생 책’은 조정래 작가의 ‘태백산맥’과 ‘김대중 자서전’이다. 그는 “‘태백산맥’은 한반도 분단의 역사와 그 속에서 살아간 사람들의 삶을 깊이 있게 그려낸 작품”이라며 “김대중 자서전에선 민주화를 위해 뜻을 굽히지 않았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삶에서 많은 울림을 받았다”고 전했다.
장 의원을 만난 24일은 11대 도의회의 마지막 회의 날이었다. 임기 내 의정지원정보센터에서 정치가 나아가야 할 방향, 민주주의와 공동체에 대한 고민을 깊게 다져왔던 장 의원의 임기도 곧 마무리된다.
장 의원은 “정치의 본질은 민주주의를 성숙시키고 확장하는 데 있다. 의정활동에서도 그런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11대 도의회 임기는 마무리되지만 독서를 통해 쌓아온 가치와 철학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정치의 본질을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규준기자 kkyu@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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