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황성규 체육부장이 팬심을 담아 전하는 kt wiz 2026시즌 144경기 리뷰 ‘굿모닝 위즈’
매일 아침 황성규 체육부장이 팬심을 담아 전하는 kt wiz 2026시즌 144경기 리뷰 ‘굿모닝 위즈’

SSG 5 : 4 kt (사우어 패) / 6.24(수) 수원

신인 투수의 패기에 당했다. kt wiz는 올 시즌 세 번째 선발 등판한 SSG 랜더스 김민준에게 프로 데뷔 첫 승리를 선사했다.

SSG는 kt와의 앞선 세 번의 시리즈에서 모두 김건우와 타케다, 베니지아노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을 돌렸다. 이번에도 같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날 김민준이라는 깜짝 카드를 선보였다.

상대 전적 상의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kt는 직전 경기에서 13점을 몰아치며 이번 3연전에 대비한 예열을 마친 상태였다. 하지만 첫날 힘을 너무 많이 쏟은 탓인지, 신인 투수가 낯설었던 건지 kt 타자들은 이날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5회까지 단 1점을 뽑아내는 데 그쳤다.

상대가 1선발 사우어였다는 점이 뼈아프다. 이날 경기 전까지 사우어는 최근 5차례 선발 등판에서 4승을 챙기며 상승세를 탄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날은 5회까지 8개의 안타를 맞고 5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사우어는 매 경기 어떻게든 5회까지는 버틴다. 참 한결같은 선수다.

포수 안현민. 2026.6.24 /kt wiz 제공
포수 안현민. 2026.6.24 /kt wiz 제공

2회말 선취점을 뽑아 1-0으로 앞서갔으나, 4·5회 두 번의 고비를 넘지 못했다. 4회초 볼넷과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2루 위기에서 폭투로 허무하게 주자를 2·3루에 보낸 장면이 아쉽다. 이후 SSG는 적시타 없이 희생타 2개로만 2점을 내며 경기를 뒤집었다. 이 같은 상대 팀의 얄미운 고급 야구에 사우어는 흔들렸고, 다음 이닝에 연속 안타를 맞으며 3점을 더 내주고 말았다.

kt는 8회말 문승원의 투구에 두 차례 맞아가면서까지 몸을 바쳐 추격에 나섰지만 한 점이 부족했다. 그래도 뒷심을 발휘하며 무기력하게 물러나지 않은 점은 고무적이다. 경기 막판 포수 안현민을 잠시 볼 수 있었던 것도 흥미로운 대목이었다.

최원준은 이날 5번의 타구가 모두 오른쪽을 향했다. 안타도 있었지만 ‘2땅’만 3개였다. 상대 내야 수비가 당겨치는 타구에 대비해 빠져나갈 공간을 좁히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